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사진)가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선정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에 따르면 최근 미국, 러시아 등 전 세계 13개국 1만 389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게이츠(10.10%)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9.27%)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3.84%)과 프란치스코 교황(3.43%)이 그 뒤를 이었다.

게이츠는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약 30조원의 금액을 기부하며 자선사업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특히 아프리카 등지에서 말라리아 등 질병퇴치 사업에 힘쓰고 있다. 727억 달러(약 77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게이츠는 지난해 세계 최고 부자로 다시 등극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여론조사 기관 유고브는 "생존 인물 가운데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물었지만 상당수 응답자가 지난해 타계한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을 첫 손에 꼽았다"며 "조사가 만델라 생전에 이뤄졌다면 그가 1위를 차지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