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상큼함을 간직할 것 같았던 그들이 달라졌다. 바로 7번째 미니앨범 'B.B.B'로 돌아온 걸그룹 달샤벳이다.
데뷔 후 상큼한 매력으로 '군통령'으로 자리매김한 이들이 한층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기존 걸그룹들의 섹시 콘셉트와 차별화를 뒀다. 직접적인 노출은 최소화 하고 몸에 붙는 의상과 화려해진 퍼포먼스를 선택했다.
◆ '제2의 김완선' 꿈꾸다
앨범 타이틀곡 'B.B.B'는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의 곡이다. 흥을 돋우는 복고풍의 신스팝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특징이다. 무대위 이들의 모습에서는 90년대 초반 독특한 음색과 퍼포먼스, 섹시한 매력으로 가요계를 흔들었던 김완선의 모습이 묻어났다.
리더 세리는 "신사동호랭이가 'B.B.B'를 주면서 여섯 명의 김완선이 되면 좋겠다고 말해 당시 김완선 선배님의 자료화면을 보면서 창법을 열심히 연구했다"며 "김완선 선배님의 창법은 노래를 부르는 것 같지 않으면서도 섹시한 톤을 지니고 있어 이를 따라하고자 호흡을 많이 빼서 불렀다"고 전했다.
◆ 땀으로 완성된 섹시함
독특한 창법과 눈빛, 화려한 퍼포먼스로 섹시함을 표현하기 위해 이들은 남다른 노력을 했다. 특히 달샤벳 멤버들은 몸에 붙는 보디슈트를 입어 노출 없이도 충분히 자극적인 느낌을 표현했다.
지율은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식단조절를 통한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다"며 "몸매가 드러나는 의상이기 때문에 평소하지 않았던 근력운동을 하루 평균 2시간 가량 했다"고 말했다.
신곡 안무와 관련해 가은은 "우리만의 차별점은 섹시와 카리스마, 도도인 것 같다"라며 "섹시보다는 카리스마에 중점을 두려고 무대에서의 안무 동선에 집중했다. 은근한 섹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희는 "퍼포먼스나 군무에 신경을 많이 썼다. 팔 쓰는 동작이 많아서 팔 근육이 생기는 것도 같더라"며 "'속상해춤' '너춤' '힘업춤' 등 안무 포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 데뷔 4년차 본격 해외활동
2011년 '수파두파디바'로 가요계에 등장해 '있기없기' '미스터뱅뱅' '내 다리를 봐' 등을 히트시키며 올해 데뷔 4년차가 됐다. 치열한 경쟁속에서 조급함보다 매번 새로운 모습으로 자신들의 색깔을 완성해가고 있다. 이들의 목표 또한 남달랐다.
아영은 "쇼케이스를 앞두고 일본에서 단독콘서트를 진행했는데 저희 노래를 함께 불러줬다. 그동안 국내활동에 집중했는데 앞으로 해외에서도 많은 공연을 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이어 수빈은 "변함없이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많은 분들이 알아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올해는 팬들과 더욱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수빈은 음악활동 이외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뒀다. 최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남다른 예능감을 선보인 수빈은 "기회가 있다면 연기나 예능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