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국제>Global Metro

칠레 '여름 홀아비' 덕분 탐정업체 '싱글벙글'



"우리 남편 바람 피우는 건 아닌지 확인해 주세요."

남반구인 칠레에서 여름을 맞아 상당수 가족이 휴가를 떠나고 있는 가운데 사설 탐정업체들이 호항을 누리고 있다. 업무 때문에 휴가를 떠나지 못하고 집에 홀로 남는 '여름 홀아비' 덕분이다. 아내들은 집을 떠나면서 사설 탐정을 고용해 남편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한다.

탐정 사무소 '첩보원의 집'을 운영하는 보리스 오브레케는 "남편을 감시하기 위해 의뢰를 신청하는 여성들이 많다. 휴가철로 접어 들면서 의뢰 건수가 20% 늘었다"면서 "이런 추세가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달에 7건의 작업을 수행한다는 그는 "요즘은 정말이지 눈 코 뜰새없이 바쁘다"면서 "주로 부유층을 중심으로 의뢰가 들어온다"고 덧붙였다.

남편의 사생활을 엿보는 비용은 얼마일까.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의뢰 비용은 1주일에 1200달러(약 127만원)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도구를 이용해 직접적인 '증거'를 잡으려는 사람도 많다고 했다."많은 아내들이 녹음기와 초소형 카메라를 구입할 수 있느냐고 묻습니다. 남편 몰래 집안 여기저기 숨겨놓기 위해서죠. 펜처럼 생긴 카메라를 찾는 사람들도 있고요."

하지만 '양심'때문에 이 같은 업무를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는 호르헤 세겔은 "여름에 적어도 30%이상 의뢰건수가 늘어난다"면서도 "그래도 우리는 몰래 남편의 뒤를 캐는 일은 맡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리오 바예 기자·정리=조선미기자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