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의 택시가 13일(현지시각)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파업의 이유는 '관광용 예약 콜택시(VTC)' 우대 정책과 택시 운전 자격증 비용 인상 때문. 이 두 가지 현안에 반대하는 다섯개의 프랑스 택시 조합은 전국적으로 파업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시위는 파리, 마르세유, 보르도, 몽펠리에, 리옹 등에서 진행 될 예정이다.
현재 택시 조합이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은 VTC 우대 정책을 수정하라는 것이다. 조합측은 VTC에 대해 더 엄격한 규제를 원하는 상황. 지난 1월 1일부터 적용된 법에 따르면 VTC를 타기 위해선 15분전 예약을 해야하지만 택시 조합은 이를 30분으로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VTC 가격도 1회 60 유로(한화 약 8만 6000원)로 인상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관광객에 한해 예약이 가능했던 VTC가 일반인들도 예약이 가능해지면서 문제는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 택시 운전 자격증 비용도 불만
지난 10월부터 파리 지역에 추가적으로 허용된 1000여 대의 택시도 문제로 거론된다. 또한 택시 운전 자격증 비용에 대해서도 많은 불만이 나오는 상황.
전국개인택시연합의 나딘 아네(Nadine Annet) 전회장은 "개인택시를 위한 자격증 비용은 지방의 경우 5만 유로(한화 약 7226만원)가 들고 대도시는 25만 유로(한화 약 3억 6000만원)까지 든다. 지역에 따라 40만 유로(한화 약 5억7000만원)가 드는 곳도 있다"면서 "여기에 택시처럼 꾸미는 비용으로 2500 유로(한화 약 361만원)가 더 든다. 이렇게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등록 비용이 150 유로(한화 약 21만원)로 저렴한 VTC가 인기를 얻고 있다. VTC는 택시와 달리 별다른 요구 조건도 없다. 택시는 과도하게 규제되지만 VTC는 부담도 없고 자유롭다"라고 밝혔다.
현재 프랑스엔 5만여대의 전문 택시가 있으며 1만대의 VTC가 있다.
/ 토마 루르 기자 · 정리 = 정주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