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힐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이 임기 2년을 남겨두고 교체된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은행 본사는 조만간 한국SC은행장을 새로운 인사로 교체할 예정이다. 신임 은행장에는 대만SC은행장 출신인 아제이 콴왈씨가 유력하다.

힐 행장의 정확한 교체 사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적 악화와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문책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2012년 12월 은행장 연임에 성공한 힐 행장의 임기는 2015년 12월까지로 아직 2년이나 남아 있다.

한국SC은행은 지난 3분기 22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 10만여 건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돼 물의를 빚었다.

한편, SC그룹은 이번 수장 교체 이후 한국 시장에서의 소매금융도 대폭 축소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임원 등 상당한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도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