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정치'에 대해 일본인은 부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아베 내각에 대해서는 후한 점수를 주는 등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NHK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대해 '매우 평가한다(17%)'는 답과 '어느 정도 평가한다(27%)'는 응답이 총 44%였고, '그다지 평가하지 않는다(29%)'는 응답과 '전혀 평가하지 않는다(23%)'는 응답은 52%로 나타났다.
'아베 총리가 앞으로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계속하면 안된다'는 답이 38%로 '계속해야 한다(27%)'는 응답보다 많았다.
반면에 아베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54%로, NHK가 지난해 12월 6일부터 8일까지 실시한 조사결과(50%)에 비해 4%포인트 상승했다.
이런 경향은 다른 언론사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이 10일부터 12일까지 실시한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이 47%로 '평가한다'는 답(45%)보다 약간 많았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때의 55%에서 7%포인트 뛴 62%를 기록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벌인 조사에서도 아베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평가한다'는 응답은 38.1%에 그쳤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은 53%였다. 그러나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14∼15일 조사때의 47.4%에서 4.7% 포인트 상승한 52.1%로 집계됐다.
또 교도통신이 지난달 28∼29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총리의 참배가 '좋았다'는 응답은 43.2%, '좋지 않았다'는 응답은 47.1%로 집계됐지만 아베 내각 지지율은 55.2%로 나타나 참배 전인 작년 12월 22∼23일 조사에 비해 1% 포인트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