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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법원/검찰

주식투자 실패 후 아들 방에 번개탄 피웠던 부부 검거

주식 투자 실패 등으로 어려움을 겪던 부부가 중학생 아들의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잠적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지난 10일 새벽 목포의 한 아파트에서 자고 있던 아들(14)의 방에 번개탄을 피우고 달아난 A(50)씨 부부를 검거해 살인미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14일 밝혔다.

아들은 사건 당일 오전 10시51분쯤 다른 방에서 자던 누나에게 발견돼 겨우 목숨을 건졌다.

A씨 부부는 당일 오전 3시와 오전 7시에 집에 다녀간 뒤 오전 11시쯤 딸과의 통화에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말을 남겼다.

경찰은 부부가 딸과의 통화 후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행적을 감춘 점, 주변인들로부터 투자금을 모아 주식 등에 손을 대다 지난해부터 상황이 어려워진 정황 등을 고려할 때 자녀들을 해치고 자살을 시도하려고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부부의 행방을 추적하던 경찰은 이날 오후 나주시에서 이들의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 동기와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