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여성가구주가 100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서울시는 지난해 6~12월 자치구별 각종 행정 통계자료를 분석 조사한 '2013 서울시 자치구 성 인지 통계'를 발간했다.
서울의 여성가구주는 98만4000명으로 전국 여성가구주 449만7000가구의 22%를 차지했다. 관악구가 6만7000가구주로 가장 많았고, 강남구(6만5000)와 송파구(5만6000)가 뒤를 이었다.
인구에서는 송파구가 67만명으로 1위였다. 이어 노원구(60만명), 강서구(57만명) 순이었다. 송파구는 25개 자치구 중 고령인구비율이 8.7%로 가장 낮아 젊은 자치구로 나타났다.
외국인주민도 40만6000명까지 증가해 점차 다문화도시로 변해갔다. 한국계 중국인들은 영등포구에, 중국인들은 동대문구에, 미국인들은 강남구에 가장 많이 살고 있었다.
한부모가구는 총 35만1000가구로 노원구(2만3000가구)에 가장 많았다. 특히 서울시내 한부모가구의 79.7%는 모자가구로 부자가구(20.3%)의 4배였다.
서울시 전체 사업체 중 32.7%를 차지하는 여성 CEO는 중구에 가장 많았고(2만957개소) 여성 CEO 비율이 높은 산업분야는 숙박·음식점업(58.6%), 교육·보건·복지서비스업(44.3%) 등으로 나타났다.
95년 4.3%였던 기초의회의원 여성 당선자 비율은 2010년 18.6%로 늘었다. 지난해 여성 기초의회의원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북구(46.2%), 5급 이상 행정직 여성 공무원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강서구(16.7%)였다.
시는 자치구별로 성불평등과 관련된 사회현상과 문제점을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치구 특성에 맞는 여성 및 가족 정책을 세우고 실행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이번 통계집은 정책에 알게 모르게 포함돼있는 남녀 불평등 요소를 해소해나가고 성 평등한 도시를 만드는 데 기초가 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남성과 여성이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정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