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의 아이들' 김현중·김수현이 수목드라마에서 맞붙었다.
김수현 주연의 SBS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가 수목극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가운데 김현중의 안방 컴백작인 KBS2 수목극 '감격시대: 투신의 탄생'이 15일 첫 방송되면 이들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키이스트를 대표하는 배우이자 배용준이 각별히 아끼는 후배들로 '포스트 욘사마'라는 별칭과 함께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별그대'의 김수현이 기선을 잡고 앞서가고 있다. '별그대'는 전작인 '상속자들'의 바통을 이어받아 순조로운 출발을 한 데 이어 현재 20% 중반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특히 김수현은 전지현과 환상의 케미를 선보이며 자체 최고 시청률을 매회 갈아치우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감격시대'는 150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올해 KBS의 야심작이다. '꽃보다 남자'와 '장난스런 키스'를 통해 말랑말랑한 꽃미남 연기로 여심을 사로잡았던 김현중은 180도 반전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남성미 풍기는 거친 액션 파이터로 변신을 시도했다.
첫 대결에서 김수현은 시청률을 지켰고 김현중은 자존심을 지켰다. 1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5일 방송된 '별그대' 9회는 전국 기준 시청률 23.1%를 기록했다. 이는 전회(24.4%)와 비교할 때 약 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다른 수목극과 압도적인 격차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동시간대에 방영된 '감격시대'의 시청률은 전국 기준 7.8%로 나타났다. 비록 '별에서 온 그대'에는 못 미쳤지만 전작 '예쁜 남자' 마지막회 시청률(3.8%)보다 2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예쁜 남자' 첫 방송 시청률(6.3%)과 비교해도 1.5% 포인트 높아 성공적인 시작으로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