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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두 다리 잃었지만...고아 돌보는 中 '의자 엄마'



/iyaxin.com



중국 후난성 샹탄(湘潭)시 상탄사회복지원에는 선량하면서도 강인한 '의자 엄마'가 있다.

아름다운 마음씨의 주인공은 두 다리를 잃은 불편한 몸이지만 사랑으로 아이들을 돌보는 쉬웨화(58).

그는 한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열두 살때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열일곱 살이 되던 해에는 사회복지원으로 보내졌다. 하지만 그는 좌절하지 않고 오히려 복지원의 아이들을 돌보는 일을 자처했다.

쉬웨화가 30여 년 동안 돌본 아이는 모두 138명. 아이를 돌보기 위해 그는 양 손으로 의자를 짚으며 걸어 다니는 방법을 터득했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의자 엄마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아픈 아이의 열을 내리기 위해 세 번이나 산에 약초를 캐러 갔다. 구순구개열(속칭 언청이)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아이가 있으면 주사기로 한 방울씩 먹였다. 또 아파서 입원한 아이가 있으면 그는 연일 밤을 새며 돌봤다. 부모 없는 아이들을 부모가 있는 '보통' 아이들처럼 입히기 위해 스웨터 수백 장을 뜨개질 하기도 했다.

의자 엄마는 반신불수와 근위축증, 시각 및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모두 사랑으로 길러냈다. "제가 인생에서 가치 있는 일을 하나 한 게 있다면 집 없는 아이들의 엄마가 된 것 입니다. 아이들이 저를 엄마라고 부르면 정말 행복합니다."

사회복지원에서 함께 일하는 류모씨는 "쉬웨화가 젊은 시절에는 한번에 아이를 열 명 넘게 돌보는 등 이곳의 '대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은 건강 문제로 아이를 전담으로 돌보는 일은 젊은 사람에게 넘기고 시간 있을 때마다 고아원을 찾아 아이들과 놀아준다"고 덧붙였다.

오랜 세월 선행을 하고 살아온 쉬웨화에게 최근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남편이 폐암 진단을 받은 데 이어 지난달 그의 폐에서도 종양이 발견된 것이다. 하지만 쉬웨화는 아이 돌보기를 멈추지 않고 있다.

중국 언론을 통해 쉬웨화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길 응원하며 모금 운동에 나섰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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