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경제>경제일반

"착한 힐링 지고 독한 힐링 뜬다" 올해 실용서 출판 전망은?

새해에도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하고 싶다는 바람은 변함이 없다. 사진은 교보문고 광화문점 실용서 코너에서 사람들이 책을 고르는 모습. /손진영기자 son@



"나쁜 남자만 꼬인다고요? 나쁜 남자에게 끌리도록 습관이 든 당신의 뇌가 문제입니다"(박용철 '감정은 습관이다' 중)

"'인기 직장 들어왔지만 회사 다니는 게 괴롭습니다' '내일 아침 출근해서 관둔다고 말하세요'"(법륜 '즉문즉설' 중)

착한 힐링은 지고 독한 힐링이 뜬다.

출판 전문가들은 올해 실용서 전망에 대해 이같이 입을 모았다. 갈수록 험난해지는 경제·사회 여건을 헤쳐 나가는 데 단순한 위로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때로는 아픈 가슴을 후벼 파는 신랄한 지적이지만 구체적인 위기 대처법을 제시해 도움을 주는 책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였다.

한빛비즈 영업팀 정재훈 팀장은 "2010년 초반까지 해외 시장에서도 '희망'을 강조하는 힐링 서적 붐이 불었는데 현재는 사그라들었다"면서 "국내 경기가 워낙 안 좋으니 막연히 힐링을 외치는 자기계발서에 염증을 느끼는 독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청림출판 편집1팀 최두은 팀장도 "독자들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같은 서적으로 위로와 휴식을 얻었지만 힐링만으로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많다는 점을 깨닫는 중"이라며 "긍정적 자세를 강조하는 힐링 서적보다는 정곡을 찌르며 과학적 이론이 뒷받침 되는 자기계발서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가령 '돈을 많이 벌고 연애도 하고 싶어요'란 고민이 있는 사람에게 '잘 될거에요'라고 토닥이는 대신 '돈 많은 사람과 사귀세요'라고 조언하는 책이 호평을 받는 것이다. 일례로 정신과 전문의 박용철 저자가 쓴 '감정은 습관이다'는 두달만에 10쇄를 찍어 화제를 모았다. '헤어질 때는 쿨하게 보내주세요' 식의 현실적인 내용을 담은 법률 스님의 에세이들은 연초에도 강세다.



한편 재테크 분야에서는 '대박 내는 법'이 아닌 '쪽박 피하는 법'을 다루는 서적이 대거 등장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길벗출판의 경제경영 기획편집부 최선애 팀장은 "자본주의가 주춤하니 경제경영서도 주춤하다"면서 "장기 불황 시대에서 돈을 많이 벌겠다는 기대가 줄어든 만큼 '있는 돈이나 잘 지키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유명인이 아닌 일반인의 노하우를 다룬 성공담이 반응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가을 출판된 평범한 주부의 무일푼 경매 성공담 '나는 돈이 없어도 경매를 한다'는 5개월 만에 3만부가 팔렸다. 최 팀장은 "독자들은 전문가의 거대 담론보다는 일반인의 이야기를 더욱 현실적으로 받아들이므로 올해에는 일반인 성공담에 주목하는 책이 많이 나올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길벗출판은 푼돈 아끼는 노하우를 다룬 '짠돌이 카페'를 내놓을 계획이다. 한빛비즈니스의 '저는 재테크가 처음인데요'는 출간 일주일만에 2쇄를 찍었다.



이밖에 인문학이 접목된 교양서가 올해 출판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란 응답이 다수 나왔다. 대표적 베스트셀러가 강신주의 '감정수업'이다.

복수의 출판 관계자들은 "공부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전문서 읽기에 부담을 지닌 독자들을 겨냥해 대중적 요소와 고전을 접목한 자기계발서가 많이 출판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PR 나영광 대표는 "출판 불황이라 해도 한해 출판되는 서적 종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면서 "경기가 어려울수록 사람들의 자기계발 의지가 커지는만큼 관련 시장은 꾸준히 진화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12월이 경제경영서 성수기인데 이 흐름을 연초에도 이어갈 킬러 콘텐츠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