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가톨릭 순교의 현장인 서소문공원 일대가 역사공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15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중구 의주로2가 16-4번지 서소문공원 일대를 역사관광명소로 조성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도시관리계획안은 서소문공원을 역사공원으로 전환하고 주변에 역사·문화·종교적 의미를 살린 도심의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을 유도하는 한편 공원 일대를 이용자에게 열린 공간으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았다.

시는 공원 지상부와 지하주차장 일부를 활용, 전시기념관과 추모공간을 만들고 서울시내 천주교 성지 도보 순례길을 구축해 연계하는 등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서소문공원 일대는 조선시대 중죄인을 처형하던 장소로 신유박해와 기해박해, 병인박해 등 문헌상으로만 100명이 넘는 천주교 신자가 순교한 곳이다.

시는 상반기에 건축·조경·도시설계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후 2017년 8월 공원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