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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中 음악신동 "어머니 치료위해 피아노 팔고 꿈 접겠다"



중국의 음악 신동이 꿈을 포기하려 한다는 소식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시에 사는 레이보원(16)은 2013년 홍콩-아시아 피아노 오픈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해 우한시 음악가 협회의 최연소 회원이 됐다. 2008년에는 국제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같은 무대에서 공연을 하기도 한 피아노 신동이다.

그가 처음 피아노를 시작한 것은 여섯 살 때다. 엄마와 함께 길을 걸어가다 우연히 피아노학원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에 매료돼 피아노를 배우겠다고 졸랐다. 다른 부모들이 억지로 아이를 피아노 학원에 보내는 것과 달리 보원은 항상 스스로 피아노를 치러 갔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좋은 선생님을 만난 덕분에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얼마 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지난해 8월 그의 어머니 두순메이가 직장암 말기를 선고 받았고, 집에 모아놓은 돈은 모두 치료비로 들어갔다는 것.

두순메이는 아들이 안심하고 연습하고 대회에 참가하도록 하기 위해 암에 걸린 것을 숨겨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 레이보원은 어머니의 병에 대해 알게 됐다. 당시 그는 마카오에서 피아노 대회에 참가해 상을 타고 돌아왔고 가족들 모두 매우 기뻐했다. 하지만 가장 기뻐해야 할 어머니가 집에 없었다. 가족들은 어머니가 병원에 입원했다는 사실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었다.

최근 레이보원은 미국 유학 시험을 준비 중이었다. 통과하면 장학금은 나오지만 생활비는 개인이 마련해야 한다. 결국 레이보원은 어머니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피아노를 팔고 유학의 꿈을 접기로 결심했다. 전공도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레이보원은 "경제 사정 때문에 어머니가 치료를 포기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의 어머니 역시 아들에게 음악의 꿈을 버리지 말라며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 그는 "집에서 아들이 피아노 치는 소리를 들으면 병세가 완화될 것 같다. 부모 때문에 아이가 재능을 썩혀서는 안 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정리=조선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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