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을 앞두고 대형 유통 업체들이 협력업체들의 원활한 자금 순환과 직원 상여금 지급 등을 돕기 위해 잇따라 매입 자금을 조기 집행하기로 해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먼저 홈플러스는 중소협력회사 중심의 4700여 개사에게 약 3300억원 규모의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설 때보다 지원 회사는 700여 개, 지원 규모는 1000억원 이상이 추가된 규모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정상적인 지급일은 업체별로 27일부터 2월 5일까지이지만 설 연휴 등을 감안해 최대 12일, 평균 6일을 단축해 오는 24일 일괄 지급키로 했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도 협력업체들의 자금난 해소에 도움을 주기 위해 납품대금 2100억원을 조기 지급키로 했다. 현대백화점·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 등 3개 회사의 중소 협력업체 4153곳을 대상으로 납품대금을 정기 지급일보다 최대 8일 앞당겨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1212개 협력업체에 1400억원을 먼저 지급하고, 현대홈쇼핑과 현대그린푸드는 2317개 협력업체와 624개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각각 450억원과 250억원을 조기 지급하게 된다.
신세계그룹도 680여개 중소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총 1100억원의 상품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마트는 당초 지급일인 2월 3일보다 6일 앞선 오는 28일에 38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0억원의 대급을 지급키로 했다. 조기지급을 통한 협력사 금융비용 절감액은 6000만원 안팎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8일 당초 지급보다 3일 앞당겨 300여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100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