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개인정보 유출 불똥이 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등 전 금융권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NH농협 등 3개 카드사가 지난 주말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들 개개인이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예상보다 피해 범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적게는 2~3개에서 많게는 15개 이상의 개인 신상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확인 됐기 때문이다.
회원들과 관련된 거의 모든 정보라고 할 수 있는 성명, 이메일, 휴대전화, 직장전화, 주민번호, 자택주소, 결혼여부, 자가용보유여부, 주거상황, 이용실적금액, 결제계좌, 결제일, 연소득, 신용한도금액, 신용등급 등의 정보가 새 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여기에 카드결제 계좌와 관련된 은행의 정보까지 같이 유출돼 2차, 3차 사태로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KB국민과 NH농협의 경우 연결된 은행의 결제계좌 내용도 대부분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등급과 금융거래 내역까지 포함하면 사실상 카드 이용자들의 모든 금융정보가 외부로 새 나감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로 대략 17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가 유출 된 것으로 보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카드 소유자의 대부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결국 우리나라 전체 카드 사용자들의 모든 금융관련 개인 정보가 낯낯히 파해쳐져 대출업자등에게 팔려 나간 것이다.
실제로 금융당국 수장인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은 물론 금융그룹 CEO, 연예계 스포츠계 유명 인사들이 정보도 대부분 새 나간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국과 금융사들은 TF팀을 가동하는 등 향후 사태에 대비고 있지만 사태가 예상보다 심각하고 은행등 다른 금융기관들의 정보도 새어 나간것이 확실시 되면서 심히 당황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를 보유하고 경제활동을 하고 있는 거의 모든 국민들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이라며 "2차, 3차 외부유출은 없다고 알려지고 있지만 예상보다 사태가 심각해 큰 파장이 올수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