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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가 사람들]은퇴 후 제2인생, 속도와 전략 싸움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여유로운 노후 생활을 위해 은퇴 전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더 이상 '100세 시대'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생애주기에서 노년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게 됐다. 그만큼 제2의 인생 설계가 중요해진 셈이다. 특히 자산의 70~80% 이상이 주택으로 이뤄진 우리나라의 경우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주거 이동이 여유로운 노후로 가는 길목이 전망이다.

이에 대해 김혜령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최근 메트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체 자산에서 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나치게 클 경우 집값 등록에 따라 은퇴자의 자산가치가 좌우될 수 있다"며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주택의 다운사이징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하지만 현실 속 은퇴자들은 이와 정반대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전국 16개 시·도에 거주하는 60대 은퇴자 1002명의 주거 특징을 분석한 결과, 절반 이상인 56.6%가 은퇴 후 이주 경험이 없고 이주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주를 했더라도 면적을 줄이거나 가격을 낮춘 경우는 각각 24.6%와 33.1%에 그쳤다.

김혜령 연구원은 "우리나라 주택 다운사이징은 70세를 전후해 두드러진다"며 "은퇴 전 미리 주택관리에 들어가는 노력, 주택에서 발생하는 비용의 절감과 이에 따른 여유자금 활용 등 규모 유지에 따른 기회비용을 고려해야 은퇴 후 예기치 못한 자금 지출에 준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때 '규모'가 꼭 크기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집의 면적을 줄여 유동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떠올리기 쉽지만 집 크기만은 유지하고 싶다면 동일 생활권 내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이사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즉, 기존 집을 팔고 새로운 집을 사는 과정에서 노후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익만 발생하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집을 다운사이징하고 싶어도 팔리지 않는 경우다. 김 연구원은 "급매로라도 처분을 해야 하는지, 원하는 가격을 받을 때까지 계속 보유를 해야 할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한다"며 "물론 판단의 기준은 금융자산과 주택자산의 균형이고, 유동성 및 환금성 있는 자산을 확보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보유'를 선택한 은퇴자라면 집 한 채만 갖고 국민연금과 자녀들의 주는 용돈으로만 버텨야 할까? 또 젊은 시절 추억이 깃든 집을 도저히 옮기고 싶지 않아 계속 보유를 하고 싶은 은퇴자는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할까.

그는 "집을 옮길 상황이 안 된다면 주택연금도 고려해볼 만하다"며 "주택연금은 가입시점에 평가된 주택 가치를 기준으로 연금을 지급하는 만큼 주택가격 하락 위험에 대비할 수 있고, 동시에 은퇴자의 재무상황도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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