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국제 평화회담'(제네바-2 회담)에 이란 정부를 초청한 것을 전격 철회했다.

20일(현지시간) 마틴 네시르키 유엔 대변인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란 정부는 당초 제네바-2 회담의 내용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뜻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게 여러 차례 표했다. 그러나 태도에 실질적인 변화가 없어 이번 회담에 이란은 참석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유엔이 이란 초청을 철회한 것은 이란 정부가 시리아 과도정부 구성을 요구한 이른바 '제네바-1' 회담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가 이란을 초청한 데 대해 강력하게 반발한 것도 철회 요인으로 알려졌다.

앞서 반 총장은 19일 제네바-2 회담에 참석하기로 예정된 20개국 이외에 이란 등 10개국을 '연관국'으로 인정, 추가로 회담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