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 (김승민과 그림떼/김영사)
일본을 통일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1592년 20만여 명의 군대로 조선을 침략하는 '임진왜란'을 일으켰다. 이후 1598년까지 2차에 걸쳐 왜군의 침공은 계속됐다. 이 당시 서양에서는 '위그노 전쟁'이 한창이었다. 위그노 전쟁(1562~1592년)은 프랑스에서 일어난 종교 전쟁으로 낭트 칙령이 앙리 4세에 의해 발표되면서 개신교도와 로마 가톨릭교도간의 종교 분쟁은 종식됐다.
'한국사를 알면 세계사가 보인다'는 이처럼 세계사와 한국사를 동시에 읽을 수 있는 재밌는 역사교과서다.
지난 35년간 '먼나라 이웃나라' '가로세로 세계사' 등으로 역사교육 운동에 앞장서왔던 덕성여대 이원복 석좌교수가 감수하고, 덕성여대 시각디자인과 김승민 교수가 글과 그림을 그렸다.
한국의 역사는 세계 역사의 흐름과 촘촘히 얽혀 있지만, 그동안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공부하는 기존 역사교육에서는 세계 역사의 밀접한 관계를 통합적으로 사고하기 어려웠다.
이 책은 이러한 세계사와 한국사의 분리 학습의 한계를 단번에 극복했다. 왼쪽 페이지에는 세계사, 오른쪽 페이지에는 한국사를 배치해 비슷한 시기에 세계와 한국에서는 각각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직접 비교하며 세계사의 중요한 사건들이 한국의 역사에 어떠한 영향을 끼쳐왔는지 살펴볼 수 있다.
외우지 않고는 도무지 머릿속에 넣지 못했던 세계사와 한국사의 굵직한 사건들을 자연스럽게 이미지화해서 역사적 사실들을 연도대로 외우지 않고도 전체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원복 교수는 "그동안 우리는 대한민국이 유럽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항상 세계사와 한국사를 따로 가르쳐왔다"며 "하지만 지구촌이 하나의 네트워크를 형성한 지금 더 이상 세계와 분리된 대한민국은 없고, 이제는 '세계의 우리'로 사고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