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디지털 카메라 브랜드들이 음악 공연을 앞세워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미러리스 카메라 '펜' 시리즈로 유명한 올림푸스한국은 클래식 콘서트를 다음달 6일 서울 삼성동 본사 올림푸스홀에서 개최한다.
인기 여성그룹 2NE1 멤버 박봄의 언니인 첼리스트 박고운과 피아니스트 박진우의 '라흐마니노프, 마지막 로맨티시즘'을 주제로 한 올림푸스 앙상블의 공연이다.
올림푸스한국은 문화사회공헌 일환으로 국내 클래식계 기대주 7명으로 구성한 올림푸스 앙상블을 운영 중이다.
러시아의 거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를 주제로 낭만주의의 깊은 감성과 화려한 테크닉을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된 이번 공연에는 박봄이 게스트로 참여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3000원.
작은 DSLR 카메라 '100D'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캐논은 정품 등록자를 대상으로 다음달 1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에서 열리는 '캐논 글라스 하프 콘서트' 초청 이벤트를 진행한다.
정품 등록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캐논코리아 홈페이지(www.canon-ci.co.kr) 이벤트 페이지에서 응모할 수 있다. 총 150명(1인 2매)을 선정할 계획이며 참가비는 2만원이다.
캐논은 콘서트 참가비 전액을 한국실명예방재단에 기부해 보다 많은 아이들이 개안 수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글라스 하프는 각각 다른 높이의 물이 들어 있는 와인 글라스의 표면을 문질러 물과 공기의 진동으로 소리를 울리게 하는 악기다.
이들 기업이 고품격 음악 공연을 선사하면서 고객 만족도가 커진 것은 사실이다. 다만 다수의 대기업이 이미 클래식 음악회에 관여하고 있어 IT기업 특유의 참신한 마케팅이나 사회공헌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도 IT관련 스타트업이 늘고 있는데 이들 기업을 후원하는 이벤트가 부족한 게 사실이다. 건전한 IT생태계 조성 차원에서 유명 IT업체들이 신생 기업을 도우면서 고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