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이 피부질환인 아토피 증상이 악화된 8세 딸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일 부산 사상구의 한 주택에서 A(33·여)씨와 딸 B(8)양이 숨져 있는 것을 시어머니(57)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A씨는 작은 방에서 목을 맨 채였고 B양은 거실 바닥에 숨져 있었다.

거실에서는 "딸을 올바르게 치료하지 못해 증상이 더욱 심해져 괴롭다. 막내 딸(3)에게도 미안하다"는 내용의 A씨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검안 결과 B양의 목에서 손으로 조른 흔적이 발견돼 A씨가 B양을 살해한 뒤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A씨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씨는 5년 전부터 아토피를 앓아왔던 딸이 4개월 전부터 증상이 악화되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