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으로 세뱃돈에도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씁쓸한 조사 결과 나왔다.또 설 연휴기간 기혼 여성들은 친정보다 시댁에서 더 오래 있겠다는 예상외의 설문 결과도 나왔다.
먼저 다국적 청과기업 스미후루코리아가 설 명절 시즌을 맞아 지난 15~21일 일주일 간 온라인 주부커뮤니티를 통해 30~50대 주부 745명을 대상으로 설 용돈과 세뱃돈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10만원 이하의 용돈을 드릴 예정이라고 응답했다.
'올 설에 양가 부모님에게 각각 드릴 용돈 액수'라는 질문에 대해 '20만원'이라는 답한 응답자는 262명(35%)으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10만원(33%)'과 '10만원 미만(16%)' 등 '10만원 이하로 설 용돈을 챙겨 드리겠다'는 응답은 절반에 가까웠다. '30만원'이라는 응답은 109명(14%)', '50만원 이상을 드리겠다'는 답변은 2%(22명)였다.
'중·고등학생 자녀 및 친지에게 줄 세뱃돈 액수'라는 질문에는 41%인 308명이 '3만원'을 꼽았다. 그러나 '1000원(4%)만 주겠다'는 응답자도 있었으며, 5만원(27%), 1만원(24%), 10만원(4%)이 뒤를 이었다. 설 준비 선물로는 현금(43.4%), 식품(33.8%) 순으로 조사됐다.
이와 별도로 NS홈쇼핑이 자사의 임직원 및 협력사 임직원 포함 여직원 3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3명 중 2명이 시댁에서 1박2일(46%)을 보내겠다고 답했다. 반면에 친정에서는 '만 하루(33%)'를 보내겠다가 1위로 꼽히면서 시댁과 친정의 체류기간에 차이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명절날 시어머니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에는 "친정에 얼른 가보거라"라는 답변이 51%로 나타나 기혼 여성들의 친정앓이가 얼마나 큰지를 방증했다. 2위는 '오늘 고생 많았다(28%)', 3위는 '선물(용돈) 고맙다(19%)', 4위는 '음식솜씨 좋구나(2%)'등이 올랐다.
'설날 가장 하기 싫은 가사노동은'이라는 질문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설거지(33%)'가 1위로 선정됐다. 이 밖에 설날 한복이 제일 잘 어울리는 남자 연예인은 이라는 이색질문에서는 SBS 드라마 '상속자들'로 인기를 끈 이민호(14%)와, tvN '응답하라 1994'의 쓰레기 정우(3%)를 제치고 '김수현(76%)'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