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포럼 현장의 한화그룹 사무실에서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와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오른쪽).
한화그룹의 경영공백을 대신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이 다보스 포럼을 찾았다. 김 대표는 김승연 회장의 장남으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22일부터 25일까지 열리는 '제44차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서 미래성장 동력 찾기와 세계적인 정·재계 인사들과 교류에 나선 것.
김 실장은 특히 김승연 회장이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3형제 중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해 사실상 한화그룹의 후계자라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이번 다보스 행보에도 차남규 한화생명 대표, 방한홍 한화케미칼 대표.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 김민정 한화갤러리아 상무 등 주요 계열사 임원이 함께 해 무게를 더하고 있다.
김 실장이 우선 자신이 주도하는 태양광사업 홍보와 함께 태양광 사업의 미래 가능성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도 김 실장은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와 함께 했다. 김 실장은 "한화그룹은 태양광의 성장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태양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이바지'하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확고한 철학에 따라 에너지 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특히 "단순한 태양광 관련 제조 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면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해 전기에너지 생산에서 태양광이 갈수록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그룹은 이런 전략에 따라 태양광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큐셀의 경우 지난해 12월 말레이시아 사이버자야에 위치한 공장에 200MW 규모의 셀 생산라인 증설에 돌입했다. 현재 한화큐셀은 독일에 200MW, 말레이시아에 900MW의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 200MW 증설이 완료되고 본격적으로 가동이 예상되는 2014년 하반기가 되면 한화큐셀의 셀 생산능력은 총 1.3GW가 된다.
김 실장은 또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글로벌 금융·에너지 기업 CEO들과 잇따라 면담하는 등 전세계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구축하며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실장 일행은 53회의 개별미팅과 62회의 세션에 참가하며 세계적 기업의 CEO와 면담을 통해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하고 토의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AIG, 칼라힐 그룹, 다우케미칼, 세계적 사모펀드인 KKR 등의 관계자와 만나 관심사와 현안에 대한 논의를 펼치고 있다.
김 실장은 지난 2010년 처음 다보스포럼에 참가하며 글로벌 무대에 데뷔한 이후 5년 연속 다보스포럼을 찾아 세계경제의 흐름을 파악하고 새롭게 변화하는 환경을 배우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다보스포럼이 비즈니스·학문·정치 등 각 분야에서 성공한 40세 미만 글로벌 리더 모임인 영글로벌리더로 선정되며 차세대 경제지도자로서 입지도 넓히고 있다.
한편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한화그룹이 설치한 다보스포럼 콩그레스센터 지붕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화제가 되고 있다. 김동관 전략마케팅실장은 2012년 다보스포럼 현장에서 전세계 친환경 녹색성장을 주도하는 다보스시와 다보스포럼의 친환경 정신에 동참한다는 취지로 태양광 모듈 기증을 제안했고, 지난해 12월 280kW의 태양광 발전설비 설치를 통해 결실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