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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약/의료/건강

[인터뷰]"나를 사랑하라" 자신감으로 성공 일군 GSK 박혜숙 팀장

개그맨 출신 영업사원, GSK 첫 여성팀장, PULSE 최초의 아시아인 참가자. 늘상 박혜숙 팀장을 설명할 때마다 따라 붙는 이색적인 경력들이다. 당당하고 환한 웃음을 보이며 회사와 모임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박혜숙 팀장을 만나 자신감을 갖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손진영기자 son@



"신인상을 받고 나서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지인이 저에게 영업을 하면 잘할 거 같다며 제약영업을 해보라는 제안했습니다. 당시에는 이런 직업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우연한 기획에 당시엔 너무 힘들었던 개그맨 생활을 접고 '살기 위해서' 전업을 했습니다."

신인상까지 받은 공채 출신 개그맨 박혜숙은 2000년 1월 제약회사 영업사원으로서의 새 인생을 살게된 경위를 설명했다. 하지만 처음 이직을 한 후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개그맨 출신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병원 교수들과 대화가 되지 않을 거란 말을 들었다. 그를 채용했던 상사조차 '6개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다'며 '넌 안 돼'라고 말할 정도였다. 처음부터 신입이 맡기에는 무리인 대형병원들을 배정받았고 교수들은 그의 명함조차 받아주지 않았다.

"이미지는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을 갖고 그 이미지를 깨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부단히 노력했지요"

그 때부터 박 팀장은 6개월 동안 밤새워가며 공부를 했고 어려운 의학 용어들을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게 익히는 데도 신경썼다. 또 약점이라 여겼던 개그맨 출신 이미지를 강점으로 바꿔나갔다.

그는 '혹시 저 TV에서 보신 적 없으세요?'라며 교수들에게 접근해 자신의 장기를 살려 재미있는 이야기로 분위기를 바꾼 후 '이 때다' 싶을 때 그동안 밤새 공부한 지식들을 꺼내 놨다. 이 과정에서 상담 교수들의 표정이 달라지는 것을 느꼈다고한다.

이런 노력 끝에 박 팀장은 8개월 후 첫 랜딩에 성공했다. 그리고 3년 동안 차곡차곡 노하우를 쌓아 GSK로 스카웃돼 2007년 12월에는 GSK한국법인 최초·최연소 여자팀장이 됐다. 그는 '운이 좋았다'며 웃었지만 그 뒤에는 엄청난 노력이 숨어있었던 것이다.

"3년이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습니다. 그 3년 안에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승리의 맛을 본 사람들은 그 다음부터 편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첫 3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진영기자 son@



박 팀장은 이어 또다른 도전을 시작했다. GSK한국법인을 알리고 직원들에게 자신감을 일깨워주기 위해 PULSE에 지원한 것이었다. PULSE는 GSK가 2009년부터 NGO와 연계해 직원을 보내서 직접 지역사회에 공헌하도록 하는 봉사 프로그램이다. 박 팀장은 면접 등 복잡한 전형을 통과해 2012년 6월 PULSE 최초의 아시아인으로 아프리카 가나에서 재능기부 형식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그동에서 GSK 내부 CSR 활동을 연결시켰다. 회사 직원들의 성금 1500만원 가운데 500만원으로 학용품을 구입해 전달했고 1000만원으로는 기숙사를 지어 주었다고 한다. 현재는 GSK 회사 내부에 Happy Smile 이라는 사랑의 온도계를 만들어 올해 안에 100%를 채우겠다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박혜숙 팀장은 여전히 국내와 해외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 방문했던 몽골에서는 학교 짓기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올해도 몽골로 향할 예정이다.

'나를 사랑하라. 준비하라. 실행하라'가 인생철학이라고 밝힌 그녀는 자신감을 갖고 충분히 준비해 무조건 실행하면 성공은 따라온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그리고 웃어라'는 말을 덧붙여야 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린 그녀는 인사를 나누고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사무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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