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이라크와 자존심 대결에 나선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목표로 출항한 이광종호가 이라크를 제물 삼아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22세 U-22 챔피언십 결승을 노린다.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오후 10시 오만 무스카트의 시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이라크와 4강전을 펼친다. 한국은 이라크를 제압할 경우 27일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의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벌인다.
만만치 않지만 충분히 승산은 있다. 한국과 이라크의 인연은 질기다.
특히 U-22 대표팀을 이끄는 이광종 감독에겐 더하다. 이광종 감독은 지난 2012년 11월 열린 AFC U-19 챔피언십에서 조별리그와 결승서 이라크와 두 번의 경기를 치렀다. 예선에선 0-0 무승부에 그쳤지만, 결승전에선 1-1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4-1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러나 지난해 7월 터키서 열린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8강서 이광종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이라크와 재격돌해 3-3 무승부 이후 승부차기서 4-5로 무릎을 꿇었다. 이길 수 있었던 경기에서 패배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큰 경기였다. 이때문에 한국은 6개월여 만에 자존심을 회복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이라크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3전 전승을 거둔 유일한 팀이라는 점에서 결코 만만하게 볼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윤일록(FC서울), 백성동(주빌로 이와타)등 한국 선수들 역시 아시아 최강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승리한다는 마음만 갖지 않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한국이 질긴 인연을 끊고 결승 무대에 오를 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