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는 국적과 이름이 다양한 200여 종 이상의 맥주 브랜드들이 있다. 이 맥주들 가운데 고유의 맛과 향 외에도 차별화된 제품 기능과 패키지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기능과 디자인이 소비자의 구매 결정에도 영향을 주면서 특별한 공법과 눈으로 즐길 수 있는 시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해 눈길을 끈다.
◆패키지에 특별한 기능을 담다
카스 후레쉬의 병마개인 '후레쉬 캡'은 뚜껑 내부를 특수 설계해 개봉 시 기존 병뚜껑보다 훨씬 강하고 청량감 있는 소리를 내 '따는 재미'를 높였다. 이 특수장치는 기존 제품보다 유리병 병구부의 밀봉력을 높여 맥주의 신선함이 오래가도록 한다.
OB골든라거는 국내 맥주 최초로 병뚜껑에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신기술 락킹(Locking) 공법을 도입해 깊은 맛과 향을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골든 캡'이라 불리는 OB 골든라거의 병뚜껑은 산소를 흡착하는 특수 소재로 제작된 'OST 라이너'를 적용해 병 내 맥주의 산소 접촉을 최소화해 기존 제품보다 산화 방지 효과와 밀폐력이 뛰어나다.
◆패키지로 시선을 사로잡다
네덜란드 맥주 그롤쉬는 오프너로 따거나 트위스트 캡 형태가 아닌 병 입구가 흰색 마개와 쇠고리 형태로 단단히 밀봉된 스윙탑을 적용했으며, 병 바디에는 라벨 대신 그롤쉬가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맛 보존은 물론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도 포함시켰고, 뚜껑을 다시 닫아주면 밀봉 상태로 만들어 그롤쉬 특유의 맛과 향을 유지시킬 수 있다. 뚜껑이 열릴 때 들리는 '뻥' 소리는 샴페인 뚜껑을 따는 듯한 재미까지 준다.
일본의 히타치노 네스트는 일명 '부엉이 맥주'라는 애칭으로 불리 듯 귀여운 부엉이가 라벨과 병뚜껑에 그려져 있다. 맥주병에 빨간 부엉이를 그려 넣어, 맥주를 마신 후 우리의 인생에 행운이 가득하라는 의도를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