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로맨스' 방송 장면과 더케이서울호텔(위쪽 사진), '꽃보다 남자' 방송 장면과 조선왕가
드라마 속 장면들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고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특색 있고 차별화된 공간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호텔은 숙박은 물론 각종 레스토랑·아트홀·웨딩홀 등 드라마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하고 세련된 공간들을 복합적으로 갖추고 있다. 이에 드라마 촬영을 통해 알려진 호텔 명소를 직접 찾는 해외 관광객들과 국내 방문객들이 늘고 있다.
◆특급호텔부터 한옥호텔까지…드라마 출연 단골 손님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더케이서울호텔은 MBC 일일 연속극 '빛나는 로맨스'의 주요 촬영지다. 브라운관을 통해 로비라운지는 물론 뷔페 레스토랑·컨벤션 센터·커피숍 등 호텔의 각종 편의시설들이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 또 더케이서울호텔은 빛나는 로맨스 이외에도 KBS '예쁜 남자', MBC '내 손을 잡아' 등의 촬영지로도 나온 적이 있다.
JTBC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우리가 사랑할 수 있을까'에는 그랜드 힐튼 호텔을 만날 수 있다. 테라스라운지와 이그제큐티브 스위트 룸을 최근 촬영 장소로 제공한 그랜드 힐튼 호텔은 백련산을 병풍 삼은 호텔의 수려한 자연 경관으로 드라마, 영화 촬영 팀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최근 종영한 '상속자들'에서 2인자로 큰 인기를 얻었던 김우빈이 상속자로 있는 호텔 제우스로 등장해 고객들의 주목을 끌었다. 특히 쉐라톤 워커힐 호텔은 이와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한옥을 모티브로 한 한옥호텔들도 전통의 미와 현대의 미를 조화시켜 사극은 물론 현대극에서 자주 찾는 드라마 명소가 되고 있다.
먼저 북촌 한옥마을 초입에 자리 잡은 락고재는 부띠끄 한옥호텔로 최근 KBS 드라마 '예쁜남자'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또 MBC '내 이름은 김삼순', tvN '쩐의 전쟁 디 오리지널', 예능 '우리 결혼했어요' 촬영 장소로 등장해 유명세를 탔다.
조선왕가는 럭셔리 전통 한옥호텔로 SBS 일일 드라마 '잘 키운 딸 하나'의 주요 촬영지 중 한 곳이다. KBS '영광의 재인', SBS '뿌리깊은 나무', tvN'노란 복수초'등 많은 드라마들이 촬영 장소로 조선왕가를 택했으며 경주 신라밀레니엄파크 안의 부대시설인 라궁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 '선덕여왕', '식객' 등에 등장하면서 인지도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