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모스크바 천문관에 초대형 운석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이번에 전시된 운석은 모두 12개다. 이 가운데는 지난해 첼랴빈스크주 체바르쿨 호수에 '운석우'와 함께 떨어진 운석 파편들과 마가단스카야주에 떨어진 무게 1.5t짜리 초대형 운석도 포함돼 있다.
파이나 루블료바 모스크바 천문관 부장은 "첼랴빈스크에 운석이 떨어진 직후부터 우리 천문관에 운석을 전시하기 위해 공을 들였다"며 "상당수 모스크바 시민들은 수도인 모스크바에 특별한 운석이 전시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블료바는 "모스크바까지 운석을 운반하는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며 "대형 트럭을 여러대 동원해 첼랴빈스크에서 모스크바까지 운석을 옮긴 후 특수 제작된 초대형 크레인을 통해 천문관에 전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운석은 1층에 전시돼 있는데, 2층에 운석을 전시할 경우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건물이 붕괴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현재 체바르쿨 호수에서 발견된 운석은 모스크바 천문관 이외에도 데도프스키 우주역사 박물관 등에 분할 전시돼 있다. 이번에 전시된 운석들은 최소 1년 이상 모스크바 천문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루블료바는 "많은 사람들이 희귀한 운석들을 관람하길 바란다"며 "우리 목표는 전시된 운석을 통해 시민들에게 우주 현상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우주 관측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과 중대성을 알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운석이 떨어지는 상황과 관련, "매우 위험한 상황이니 구경을 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말고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바닥에 엎드린 뒤 신속히 정부 기관에 운석 낙하에 대해 알려야 한다"며 "시민 제보가 우주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슬라나 카르포바 기자·정리=조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