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문화>영화

[필름리뷰]'조선미녀삼총사' 통쾌한 액션, 설 극장 점령할까?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사람들은 '계집'이라는 단어에 대해 지금과 같은 여성 리더 시대에는 어울리지 않아도 유교적인 사고방식이 지대하던 조선시대에는 당연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9일 개봉될 영화 '조선미녀삼총사'는 영웅적인 여성의 모습을 그리며 '계집'에 수긍할 것으로 예상했던 조선시대를 바라보던 우리의 통념을 뒤집는 데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영화는 현상금 사냥꾼인 진옥(하지원)·홍단(강예원)·가비(손가인)가 조선의 존폐를 결정짓는 십자경을 찾아달라는 왕의 밀명을 받고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다. 이 과정에서 미녀삼총사의 통쾌한 활약과 누명을 쓴 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진옥의 모습은 물론 이들의 조력자 고창석(무명)·송새벽(송포졸)의 모습과 진옥과 사현(주상욱)의 가슴 시린 로맨스까지 재치와 액션을 조화해 그려낸다.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관객들은 영화를 이해하기 위해 복잡하게 머리를 쓸 필요가 없고 화면을 그저 즐기기만 하면 된다. 특히 만화처럼 화면을 분할하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상상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극이라는 틀에 얽매이지 않으려고 했다"는 박제현 감독의 말처럼 만화 특유의 자유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현재 출연 중인 MBC '기황후'를 비롯해 여러 작품을 통해 자타 공인 대한민국 대표 액션 여배우로 인정받은 하지원은 이번에는 요요를 이용해 또 다른 볼거리의 액션을 선사한다. 또 강한 카리스마를 보여 줬던 이전 작품들과는 달리 위트 있는 코믹연기로 관객의 눈을 사로잡는다.

주연급으로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디딘 손가인은 특유의 시크한 매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강예원의 천방지축 연기, 고창석·송새벽의 능글맞은 코믹 연기도 하나의 볼거리다.

영화 '조선미녀삼총사' /쇼박스(주)미디어플렉스



반면 어색한 컴퓨터그래픽(CG)과 권선징악이라는 뻔한 내용, 무명이 깡통로봇 같은 의상을 착용하고 나와 셔플댄스를 추는 억지 설정 등은 아쉬움을 남긴다. 제작진이 공을 들였다는 벽란도 세트도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망감을 준다. 또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미녀삼총사의 활약보다 진옥의 복수가 부각되면서 결말도 예상가능했다.

다행스러운 점은 설연휴에 개봉한다는 점이다. 스토리를 중요시하기보다 하지원의 액션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가볍게 볼 만한 작품으로 적당하다. 설날 극장가를 통쾌하게 사냥할 수 있을지 궁긍해진다. 12세 관람가.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