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이 본업인 음악을 넘어 연기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 시대를 맞아 노래와 춤, 예능을 넘어 연기를 하지 않는 아이돌이 이상하게 보여질 만큼 배우 지망 아이돌이 대세로 급부상했다.
아이돌을 주연으로 삼은 작품들은 기획 당시부터 타깃 시청층을 10~20대의 젊은 세대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청춘 로맨스물이나 학원물에서 아이돌이 대거 주연을 꿰차고 있다. 청소년의 성장담을 그리는 데 있어 이들의 우상인 아이돌은 청소년의 꿈을 투영하고 형상화하는 데 효과가 높다. 몰입도 역시 커 방학 시즌마다 각 방송사에서는 아이돌이 대거 등장하는 학원물을 만드는 추세다.
지난해 크리스탈과 박형식이 출연한 SBS '상속자들'은 다양한 화제를 쏟아내며 25%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으로 주목받은 tvN '응답하라1997'과 '응답하라 1994'역시 아이돌을 대거투입해 긍정적인 효과를 냈다.
그러나 지난 2012년 방영된 SBS 수목극 '아름다운 그대에게'는 설리와 민호·황광희 등 아이돌을 대거 투입했지만 평균 시청률 5.2%를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또 같은해 방영된 KBS2 월화극 '드림하이 시즌2'도 정진훈·지연·효린 등 아이돌을 대거 투입했지만 6.6%를 기록했다.
아이돌의 인기도와 시청률이 비례하지 않았던 사례들에서 보듯이 결국 아이돌의 연기력과 철저한 준비, 작품의 완성도가 뒷받침 돼야 배우로서 성공이 보장된다.
아이돌의 흥행성적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가운데 BIA4 바로와 비스트 이기광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SBS 새 월화극 '신의 선물-14일'이 흥행몰이에 성공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조승우와 이보영이 주연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으는 '신의 선물-14일'은 다음달 첫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