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공영방송 NHK의 모미이 가쓰토 신임 회장이 자신의 '위안부 발언'과 관련, "매우 부적절했다"며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2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모미이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취임 기자회견에서 전쟁국가에는 모두 위안부가 있었다고 말한 것은 개인적으로도 해서는 안될 발언이었다. (내가) 부덕한 탓"이라고 해명했다.

자신의 발언을 문제삼아 정치권에서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까지 나오자 그는 "앞으로 잘 대응하겠다"며 이해를 구했다.

앞서 지난 25일 모미이 회장은 "한국은 일본만 위안부를 강제연행한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다. 일한조약으로 배상 문제는 전부 해결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그는 당초 이 발언이 '개인적인 견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기자들이 공식 기자회견장에서 나온 발언임을 지적하자 결국 발언을 취소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 "모미이 회장이 개인적으로 발언한 것이다. 또 후에 발언을 취소한다고 했기 때문에 문제될 일은 없다"면서 앞으로 공영방송 최고경영자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