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귀성이 늘고 있고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집에서 편안한 휴식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도심에서 충분히 설 분위기를 내며 다양한 민속놀이와 문화 행사를 즐길 수 있다. 설 연휴 동안 서울 전역 20여 곳에서 펼쳐지는 40여 개의 문화보따리를 만나보자.
◆그래도 명절에는 민속놀이가 최고!
먼저 시민청, 운현궁, 서울광장,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가족, 친척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마당이 열린다.
지난 1월 12일 첫 돌을 맞은 시민청에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윷놀이, 투호, 사방치기, 오징어 놀이 등 시민들이 체험할 수 있는 전통놀이가 마련되며 3호선 안국역 인근 운현궁에서도 같은 기간 각양각색의 설날 문화행사가 개최된다. 특히 설날 당일에는 무료 입장도 가능하다.
또 외국인들이 즐겨 찾는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도 연휴 동안 떡국 나누기, 새해소원 적기 등 새해 맞이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서울광장에서는 30일까지 팽이치기, 투호, 대형 윷놀이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남산공원, 북서울꿈의숲 등 서울 시내 11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원마다 개성 있는 행사가 이어진다.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서는 억새로 만든 미로를 체험하면서 눈썰매장을 이용할 수 있고 어린이대공원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전통 얼음썰매장에서 겨울을 만끽하며 떡매치기, 하회탈 만들기 등의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남산공원에서는 '우리가족 설날놀이'가 준비되며 북서울꿈의숲에서는 공원 곳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전시와 함께 추억의 놀잇감을 직접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등을 즐길 수 있다.
◆역사 배우고 전통문화도 즐기는 자리
한성백제박물관, 서울역사박물관, 암사동 유적지에서도 설맞이 문화 행사가 다채롭게 준비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31일 오후 ▲체험마당 ▲놀이마당 ▲겨루기마당 ▲공연마당으로 구성된 '2014 설 박물관 큰잔치'를 개최하며 방문객들은 백제 수도 한성의 생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몽촌토성 발굴 30주년 기념 특별전 '백제의 꿈, 왕도한산'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은 31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 앞 광장에서 다양한 민속놀이 체험을 마련했으며 로비에서는 평양예술단의 전통공연이 감상할 수 있다. 또 암사동 유적지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전통놀이 체험 ▲선사 체험 두 종류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문화로 재충전의 시간을~
남산국악당, 삼청각, 청춘극장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문화 행사를 준비 중이다.
우선 남산국악당에서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마당극 '허생전' 앙코르 공연이 펼쳐지며 삼청각에서는 흥겨운 전통공연, 특별 점심 메뉴, 전통차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런치콘서트 '자미'가 29일부터 2월 3까지 이어진다. 중구 청춘극장은 29일에는 '우리 민요 한마당' 공연을 선보이고, 30일부터 2월 1일까지는 추억의 영화 '내일의 팔도강산'을 상여한다.
이외에도 한강공원에서는 연휴 기간 동안 '설맞이 유람선 이벤트'가 진행되며 광나루 한강공원 광진교 8번가에서는 청년 민간외교 단체인 '아리랑 유랑단'이 특별 공연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