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8일 최근 국내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하향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은 1162조8000억원으로 전달 말보다 7조8000억원(0.7%) 감소했다.
대기업 대출 잔액은 166조1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7조8000억원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489조원으로 전달보다 5조3000억원 줄어들었다.
가계대출은 479조원으로 전달 대비 3조원 증가했다.
연말을 앞두고 연체채권이 대규모 정리되면서 연체율이 하락 추세를 보였다.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하루 이상 기준)은 0.88%로 전달 말 1.10%보다 0.2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06%로 전달 말 1.28% 대비 0.22%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 말 1.09%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전달 말 1.35% 대비 0.29%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6%로 전달 말 0.87% 대비 0.2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61%로 전달 말 0.75%보다 0.14%포인트 내렸고 집단대출 연체율은 1.20%로 전달 말 1.57% 대비 0.37%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78%로 전달 말 1.13%보다 0.35%포인트 하락했다.
원화대출금 실질연체율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점차 개선세를 보였다.
지난해 실질 연체율은 0.76%포인트 올랐으나 2012년 1.14%포인트 증가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둔화했다.
다만 대기업은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소폭 악화됐다.
주요 업종의 기업대출 연체율을 보면 부동산 PF대출이 지난해 12월 말 5.93%로 전년 동기 대비 1.05%포인트 늘었다.
선박건조업도 2.86%로 1.09%포인트 증가했다.
부동산 및 임대업은 1.51%로 0.11%포인트 늘었고 건설업은 2.65%로 0.5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측은 "수익성이 나빠진 일부 업종의 부실 가능성에 대비해 적정 충당금 적립 및 건전성 분류 관행 정착을 통해 손실 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