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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IT/인터넷

[이슈진단]레노버에 모토로라 매각한 구글이 승자



30일 레노버가 모토로라를 인수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구글이 2012년 모토로라를 접수할 때 124억 달러를 쏟아부었지만 레노버는 이 금액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29억 달러를 썼을 뿐이다.

모토로라의 모바일 특허를 구글이 그대로 갖는 것도 눈에 띈다. 즉 구글은 모토로라를 매각했지만 1만7000개에 달하는 모토로라의 특허를 여전히 보유하게 된다.

반면 레노버는 이 가운데 2000개의 특허를 취득한다. 모토로라 인수에 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만큼 특허 수도 줄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모토로라를 떠안은 레노버의 존재감은 어떻게 바뀔까.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레노버와 모토로라의 판매량을 합해 다시 집계한 스마트폰 점유율은 6%라고 이날 발표했다.

즉 삼성전자(32.3%)와 애플(15.5%)에 이어 세계 3위 업체로 부상한 셈이다. 화웨이(5.1%), LG전자(4.8%)는 각각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밀렸다.

다만 3위이하의 순위가 워낙 불안정한 탓에 분기마다 등수는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이번 빅딜은 모바일 특허권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레노버가 점유율 순위를 올리기 위한 차원이 아니라 모토로라의 특허를 발판으로 삼성과 애플을 견제할 수 있는 위치로 부상하기 위해서라는 결론이 나온다.

구글 역시 어차피 안드로이드 관련 특허를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잊혀진 브랜드가 된 모토로라를 굳이 껴안고 있을 이유가 없다. 구글 입장에서는 푼돈에 지나지 않는 29억 달러는 사실 '대외용'일 뿐이다.

평균 이상의 질을 담보하면서 값싼 노동력으로 막대한 생산이 가능한 중국 제조업의 특성을 감안하면 되레 레노버는 개발도상국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대중화의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다.

굳이 계산기를 두드린다면 이번 딜의 진정한 승자는 구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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