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축구선수 즐라탄이 지난 크라스마스 연휴 기간 여성 축구선수를 비방하는 듯한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또 한 번 거듭 사과하는 뜻의 인터뷰를 했다.
즐라탄은 최근 스웨덴 일간지 더겐스 인듀스트리(Dagens Industri) 주말호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여자 축구를 존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축구를 즐길 수 있다며 "나는 항상 어린 여자 친구들에게 축구를 하라고 권유했다. 그들과 수 차례 뛰어보기도 했다. 기자 회견에서도 한결같이 모든 이에게 축구 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해왔다. 축구는 하나의 종교와 같다. 당신이 누구든지, 이 세계 어디에서 온 사람이든지 성별 관계 없이 언제나 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터뷰에서 즐라탄은 특유의 야망을 다시 한 번 표출했다. 프랑스 축구 클럽팀 파리생제르망의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는 즐라탄은 유럽의 여러 클럽을 옮겨 다니며 지금까지 모은 수많은 우승 트로피에 만족하지 않는다며 "나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싶다. 더 많은 트로피를 얻고 싶다. 오늘날까지 20개의 우승 트로피를 수집했다. 30개를 채우는 게 나의 꿈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연말 당시 스웨덴 축구협회는 연말 시상식에서 남자 국가대표팀 선수 중 가장 많은 국제 경기에 출전한 선수에게 부상으로 승용차 한 대를 수여했다. 그보다 월등히 많은 국가대표기 경기를 뛴 여자 대표팀 선수는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앉아서 그저 바라만 보고 있었다. 곧바로 스웨덴 축구계가 남녀 차별 논란으로 들썩였다. 그 와중에 스웨덴 축구의 간판 즐라탄은 '대신 내 사인이 쓰여진 자전거 한 대 주지'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즐라탄은 곧 바로 기자와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가볍게 던진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물은 이미 엎질러진 후였다.
/ 스톡홀름 TT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