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기간 각종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1일 오후 3시 경 제주시 외도동 길가에서 관광객 박모(84·광주시 동구)씨가 쓰러져 다쳐있는 것을 행인이 발견해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박씨는 뇌출혈
같은 날 오후 2시 경 전남 곡성군 호남고속도로 광주 방향 곡성휴게소에서 이모(53·여)씨가 운전하는 액티온 승용차가 김모(35)씨 등 3명을 치었다. 김씨 등 2명은 숨지고 함께 있던 김모(13)군은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오전 10시 경에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앞 왕복 8차로에서 엄모(59)씨가 몰던 에쿠스 승용차가 맞은편에서 오던 시내버스와 충돌했다. 차량 앞부분끼리 충돌하는 사고였지만 양쪽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다행히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엄씨의 머리가 조금 찢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버스에는 승객 5명이 타고 있었지만 별다른 부상이 없어 바로 귀가했다.
설날인 지난 31일에는 서울 중랑구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사업실패를 비관한 장모(64)씨가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서울 중랑경찰서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1층 출입구 위 지붕에 떨어진 장씨를 부인 양모(61)씨가 발견, 아들이 119에 신고했으나 장씨는 현장에서 숨졌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장씨가 최근 계약이 잘못돼 대금 수십억원을 갚아야 할 상황에 놓여 이를 비관해왔다는 유족 진술과,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는 점에 비추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1일 오전 9시 경에는 독도 남동 11마일 해상에서 구룡포 선적의 통발어선 A호(55t급·승선원 10명)가 스크루에 로프가 걸려 조난된 것을 동해해경이 구조했다. 이 배의 선장인 김모(56)씨는 통발을 끌어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로프가 갑자기 스크루에 감겨 항해가 어렵게 되자 동해해경에 긴급구조를 요청했다.
또 연휴를 맞아 북한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여러 사고를 당했다. 1일 오후 1시 경 북한산 북한산성 인근에서 산행하던 김모(50)씨가 발을 헛디뎌 왼쪽 발목이 골절됐다. 김씨는 출동한 산악구조대의 도움을 받아 산에서 내려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오후 3시 경에는 같은 지점에서 등반하던 50대 남성이 미끄러져 오른쪽 발목이 골절되는 사고를 당해 구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