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CEO와칭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금융>금융일반

[이슈진단]숨 가쁘게 달려온 금융권...이제는 앞을 보자

카드정보 유출사태가 촉발된 지 한 달 정도의 시간이 지나났다. 그동안 당사자들인 KB국민, 롯데, NH농협카드 등 카드업계는 물론 정부와 전 금융권을 포함한 온 나라가 카드사태 때문에 들썩였다.

한동안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뜨겁게 달궜던 카드사태가 어느 정도 진전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개인정보유출 조회건수는 카드 3사 정보유출 발표 직후인 지난달 19일 349만건 수준이었으나 정부 종합대책 발표가 있던 1월 22일 이후 급격히 감소했고 명절연휴 직전인 1월 29일 조회건수는 9만건으로 첫날 대비 2.8%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지, 재발급도 1월 22일 해지 41만건, 재발급 68만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후 감소 추세를 지속해 1월 29일 기준 해지신청은 12만건, 재발급신청 18만건 수준으로, 유출 조회 건수 감소와 함께 사실상 진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사안이 이렇게 커지리라 예상치 못했던 금융당국은 그동안 수차례 회의를 거쳐 대응안을 마련하면서 다소 무리수를 두는 정책도 내놓았다.

대표적인 예가 텔레마케팅 전면금지 조치다. 개인정보가 유출돼 팔려나갈수 있는 곳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이번 정보유출과는 아무 상관없는 TMR들의 생존권마저 침해를 한 것이다.

이 조치는 금융당국 내부에서 조차 찬반 의견이 팽팽히 대립할 정도로 논란이 됐다. 워낙 급작스러운 사태라 아직은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아 있지만 언제든지 폭발할 수 있는 뇌관과도 같다.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것처럼 한미 통상마찰까지는 안가더라도 TMR들이 손배소를 청구할 경우 금융위가 마땅히 내놓을 카드는 없어 보인다는 것이 금융권 안팎의 시각이다.

여기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은 물론 금융사 직원들은 카드 사태를 해결하느라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설 명절 연휴도 반납한 채 출근해 일을 해야만 했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일부 부서 직원들은 동양사태 부터 시작해 연이어 일이 터지는 바람에 주말이 없는 생활을 해 오고 있다"며 "사안이 장기화되다 보니 이제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고충을 털어 놓았다.

아직 카드사 임직원들에 대한 제재조치도 남아 있고 다른 금융권에 대한 검사도 진행되고 있어 금융권 개인정보유출이 마무리된 상황은 아니다.

그러나 이제는 흥분을 가라앉히고 향후를 대비해야 할 때이다. 잘못에 대해 엄한 판단을 내리되 섣부른 결정으로 또다른 피해를 만들어서는 곤란하다.

정부와 금융당국, 금융회사들은 앞으로 이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선제적인 대응책 마련에 더욱 중점을 둬야 할 시기가 온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도 이번 정보유출로 인한 3개 카드사의 카드 해지 및 재발급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면서 소비자 피해 발생이 없도록 카드사를 지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히면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임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금감원은 범정부차원에서 추진 중인 '개인정보 유통·활용 차단조치'가 효과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 노력을 다하고 이번 사태가 우리 금융회사의 정보관리능력이 한층 강화되고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 전반의 인식이 제고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