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월드컵·아시안 게임 등 올해 연이어 열리는 스포츠 빅 이벤트로 TV 특수가 예상되는 유통업체들이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이마트 역시 TV를 중심으로 올림픽 특수 잡기에 돌입했다.
이마트는 오는 26일까지 소치 TV 행사매장을 구성하고 품목별로 최대 10% 할인하고, 행사 신용카드로 구매객을 대상으로 최대 50만원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TV행사상품 구매객을 대상으로 삼성 에어트랙 또는 LG 사운드바·프린터·스마트 TV용 게임·영화티켓 등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외에도 한국팀 경기 승리 등 경기결과에 따라 한정수량으로 TV 파격가 행사도 펼칠 계획이다.
이마트가 이처럼 TV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이유는 올해가 4년에 한번씩 동계올림픽·월드컵·아시안게임이 동시에 열리는 해로 TV 교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아시안게임은 오랜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빅이벤트인데다 차기 아시안 게임은 2018년이 아니라 2019년에 열려 3개의 스포츠 이벤트가 동시에 열리는 마지막 해로 유통업계와 가전업계들이 올해 TV 판촉에 더욱 적극적이다.
실제로 이들 3대 스포츠 빅 이벤트가 동시에 열렸던 2010년의 경우 2009년에 비해 TV 매출이 20% 가량 상승했으며, 하계올림픽이 열린 2012년에는 매출이 10% 상승하는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있는 해에는 매출이 수직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TV 시장이 불황을 겪었던 것도 이번 스포츠 이벤트 특수에 기대를 거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스포츠 이벤트가 전무했던 지난해 국내TV 시장 매출은 2012년 2조4100억원 가량에서 지난해에는 2조원 가량으로 줄었다.
국내 유통업계와 가전업계는 지난해의 부진을 올해 만회하기 위해 2월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월부터 주요 TV 가격을 인하하고 다양한 사은 행사를 펼치고 있다. 이런 판촉행사와 수요 증대로 이마트의 경우 TV 비수기인 1월달이지만 TV 매출이 50%나 상승했다.
이마트 김선혁 바이어는 "지난해 TV 매출이 줄어 어려움을 겪었던 가전업계와 유통업계들이 올해는 3개의 스포츠 빅이벤트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돼 TV 비수기인 1월부터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TV를 교체하려는 고객분들은 올해 TV 행사시 구입하면 저렴한 가격에 TV를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