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와 BMW의 스포츠카 공동 개발 프로젝트가 시작된 가운데, 그 첫 작품이 언제 나올 것인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 업체는 지난 2013년 1월에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관계를 맺기로 한 바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카의 공동 개발이다. 토요타와 BMW는 2013년 말까지 타당성 조사를 한 후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기로 하고 지난해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두 업체의 개발 초점은 중형급 스포츠카 플랫폼을 공동 개발해 이 플랫폼을 공동으로 소유하고 이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차종이 적합한지 자료를 수집해왔고, 이 조사가 지난해 끝났다. 따라서 이제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설정돼 플랫폼 설계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 프로젝트가 렉서스 LFA의 후속 또는 BMW Z4의 후속에 적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LFA는 슈퍼카 프로젝트로 개발된 차종이어서 이보다 낮은 등급의 차가 유력하다는 관측도 있다. 따라서 BMW Z4 후속도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 차종 외에 아예 새로운 차급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 BMW로서는 M3와 M6 사이를 메우는 차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 토요타에서는 '86' 위에 자리하는 차종이 비어 있는 상태다.
토요타와 BMW는 2011년 11월에 클린 디젤 엔진 분야에서 제휴키로 합의했고, 2012년 6월에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또한 강화 플라스틱을 이용한 차체 경량화와 차세대 배터리 개발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연구가 결실을 맺을 경우 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전문들은 내다보고 있다. 두 업체의 공동 개발 스포츠카는 이르면 올 가을 열리는 파리 모터쇼에서 콘셉트카 형태로 공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