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서울에서 문을 연 음식점과 휴대전화 매장, 커피숍 등의 절반가량은 3년 이내에 문을 닫았다. 반면 편의점과 카센터, 세탁소는 열 곳 가운데 일곱 곳 이상이 생존했다.
4일 서울시와 서울신용보증재단이 공개한 '2013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보면 외식업(10개), 서비스업(22개), 도소매업(11개) 등 생활밀접형 43개 업종 가운데 자영업자가 가장 많은 업종은 한식음식점으로 나타났다.
한식음식점 1곳당 유동인구는 270명으로 외식업 중 가장 경쟁이 치열했고, 호프·간이주점(677명)·분식집(1350명)·커피음료(1377명)·치킨집(2950명) 등도 유동인구 대비 사업체 수가 많았다.
지역별로 한식음식점 밀집도는 서대문구가 1개 사업체당 유동인구 74명으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가 405명으로 가장 낮았다. 호프·간이주점도 서대문구가 1곳당 132명으로 밀집했고, 중구는 1곳당 1444명으로 업체 수가 가장 적었다.
서비스업의 경우 부동산중개업(572명)의 밀도가 가장 높았고, 그 뒤를 미용실(848명), 입시·보습학원(1602명), 예체능학원(1688명), 세탁소(1707명)가 이었다.
입시보습학원은 양천구가 사업체당 유동인구187명으로 가장 밀집했고, 중구는 1만5663명으로 밀도가 덜했다.
보육시설 고밀지역은 도봉구(744명)였으며 저밀지역은 중구(1만6302명)였다. 보육시설은 노원, 도봉, 은평 등 강북지역과 송파, 강서 등 주거지역에 밀집돼 있었다.
도소매업 밀도는 의류점(654명)이 가장 높았고, 슈퍼마켓(1103명), 휴대전화 매장(2398명), 약국(2496명), 편의점(2565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자영업체수는 중구가 5만9600개, 강남구가 5만8000개, 송파구가 4만2800개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하지만 분석대상이 된 43개 생활밀접형 최다보유 자치구는 강남구로 한식·양식·일반의원·부동산중개업 등 24개 업종이 밀집돼 있었다.
2011년 기준으로 창업 후 생존해 있는 사업체의 생존율은 1년 81%, 2년 67%, 3년 54%로 나타났다.
3년간 생존율이 가장 높은 업종은 보육시설(90%), 치과·일반의원(78%), 약국(76%), 자동차 수리(75%) 순으로 주로 전문 업종이었다. 생존율이 낮은 업종은 PC방(32%), 의류점(43%), 휴대전화 매장(44%), 당구장(44%), 부동산중개업(46%) 순으로 두 곳 중 한 곳꼴로 3년 내에 폐업했다.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은 서울신용보증재단 홈페이지(www.seoulshinbo.co.kr)에서 자영업자 업종지도를 자세히 살펴보면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