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8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6월 열리는 '브라질 월드컵' 등을 앞두고 로밍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러시아와 월드컵이 열리는 브라질을 비롯해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 제공 국가를 최근 123개국으로 확대했다.
지난 2011년 6월 29개국을 대상으로 데이터 무제한 로밍 서비스인 'T 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One Pass)'를 출시한 SK텔레콤은 약 2년7개월여만에 서비스 지역을 4배 가량 늘렸다. 대륙별로는 미주 28개국, 유럽 39개국, 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33개국, 아프리카 16개국, 중동 7개국이다. 'T 로밍 데이터 무제한 One Pass'는 1일 9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해 국내 이통사가 제공하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중 가장 저렴하다.
아울러 SK텔레콤은 해외에서도 국내와 같은 롱텀에볼루션(LTE) 네트워크 환경을 이용할 수 있는 LTE 로밍 서비스를 캐나다, 일본, 싱가폴, 홍콩 등 7개국에 제공 중이다.
KT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117개국, LTE 로밍 12개국, 음성로밍 225개국에서 각각 서비스하고 있다.
특히 동계올림픽 시즌을 맞아 러시아를 비롯해 캐나다, 말레이시아 등 LTE 로밍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러시아의 경우 동계올림픽 공식 이통사인 '메가폰(Megafon)'과의 제휴를 통해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3, LG G2, 애플 아이폰 5S·5C 등을 이용하고 있다면 메가폰의 LTE 네트워크를 통해 로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역시 1일 1만원에 이용할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미국, 중국, 일본,독일 등 전세계 주요 85개국에서 제공하고 있다.
LTE 로밍 서비스 역시 싱가폴과 홍콩 등 2개 국가에서 제공하고 있지만 휴대전화 직접 로밍이 아닌 별도의 휴대용 기기(라우터)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이는 LG유플러스 전용 휴대전화의 경우 주파수가 해외에서 많이 이용하지 않는 대역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TE 로밍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인천공항 LG유플러스 로밍센터에서 LTE 라우터를 대여(1일 1만5000원)하면 보다 빠른 데이터 로밍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여행객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데다 올해는 올림픽과 월드컵 등 행사까지 겹쳐 해외에서도 자유롭게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