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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김영종 종로구청장 "건축쟁이 닉네임 뿌듯해요"

김영종 종로구청장 사진/손진영기자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건축쟁이 구청장'으로 통한다.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도시건축 환경설계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오랫동안 건축가로 활동하며 배우고 생각했던 노하우를 구정 업무에 반영했다.

2012년 7월 들어선 '윤동주 문학관'이 대표적이다.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있던 청운공원 일대는 종로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탈바꿈했다. 방치돼 있던 가압장과 물탱크를 원형 그대로 활용한 것으로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건축전문가 100인이 뽑은 한국의 현대건축 베스트 20'에 들어갔다.

마로니에 공원 역시 250석 규모의 계단식 야외공연장과 북카페·다목적 홀 등이 들어서 시민 친화적으로 변신했다.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한 세종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상징이 된 '소녀상' 건립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2011년 5월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간부들을 만났는데 수요집회 1000회를 기념하는 기념비를 세우고 싶다는 거예요. 이때 비석이 아닌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죠."

빈의자 하나를 옆에 두고 앉아 있는 소녀는 두려움과 분노를 넘어, 일본이 진심으로 사과할 때까지 기다리는 의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작품의 제목도 '기다림'이다. 이 소녀상은 이후 '평화비'라는 새이름을 얻어 세계 각지로 뻗어 나갔다.



◆ 한옥·한복·한식 알리기

대학로와 다양한 고궁을 품고 있는 종로구는 매년 전국을 대상으로 한 문화지수 평가에서 1위에 올랐다. 문화지수 평가는 1인당 공연장 면적은 물론 박물관·미술관 등 문화공간, 시민 문화행동 수치 등이 포함된다.

이러한 종로구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김 구청장은 '한옥' '한식' '한복' 살리기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옥이 밀집된 북촌한옥마을과 세종마을은 매년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각했다. 내년 5월까지 '세종마을 한옥체험관'을 완공해 관광의 구심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또 제3공화국 정치사의 단면을 간직한 서울시 음식점 1호인 오진암의 안채, 사랑채, 행랑채를 부암동으로 이축 복원해 한옥의 멋을 살려냈다. 전통문화시설인 '무계원'은 3월에 개관할 예정이다.

"종로구청은 매월 첫째주 화요일을 한복 입는 날로 정했어요. 한복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한 아이디어죠. 직원들의 반응도 좋고, 구청을 찾은 시민들의 호응도 높아 민·관 합동으로 한복입기 행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10월23일 광화문광장에서는 제1회 한식의 날 행사가 개최됐다.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로 키울 생각이다.



◆ 창신·숭인지역 정비사업

김 구청장은 종로를 '건강한 도시'로 만들고 싶어했다. 고층건물이 즐비한 도시가 아닌 깨끗한 물과 공기, 철새가 날아오는 친환경적인 녹색도시이자 모든 시민이 다양한 문화를 향유하며 즐기는 문화도시를 말한다. 2011년부터 시작한 도심 속 텃밭 가꾸기는 이런 사업의 연장이다.

"폐허가 된 공장이나 방치된 땅을 찾아 텃밭을 일궜어요. 지금까지 쓰레기만 1200여톤을 치우고 48개소 8262㎡(약 2500여평)의 도시텃밭을 조성했죠. 주민들은 마을이 깨끗해지고 직접 상추나 무, 배추 등을 길러 먹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해 하더라구요."

난개발 지역인 창신동과 숭인동은 종로구의 숙제다. 이 지역 북쪽은 대체적으로 경사가 심한 산 지형으로 건물이 노후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하다. 남쪽은 영세한 소규모 상가가 밀집해 있다.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가 지난해 10월 일괄 해제됐다.

종로구는 지정해제에 따른 대체 사업으로 창신 1~6구역, 창신 7~12구역, 숭인 1~2구역으로 분리해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한다. 중앙정부와 시로부터 4년간 기초 사업비를 지원받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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