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에 한파와 가뭄이 겹치면서 감귤류 생산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주에서 오렌지를 수입하는 한국도 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4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감귤조합은 지난해 샌호아킨 밸리 지역의 감귤류 생산 차질 규모가 4억 4100만 달러(약 4751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껍질이 얇은 캘리포니아 감귤은 지난해 12월 이 지역을 강타한 한파로 냉해를 입었다. 약 20%는 냉해가 닥치기 전에 수확했지만 일주일간 계속된 추위로 나무에 달려 있던 감귤 열매 40%는 상품 가치가 없어졌다. 조합 측은 470만 개에 이르는 감귤을 판매할 수 없게 돼 1억 5000만 달러의 매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 농가의 피해 상황은 더 심각하다. 오렌지 수확량의 30%에 해당하는 2억 6000만 달러 어치가 냉해를 입었다. 특히 7월까지 수확하던 캘리포니아 감귤과 오렌지는 5월 중순 이후 출하가 어려워 가격 급등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