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업계가 밸런타인데이를 앞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다양한 카드 제휴 할인서비스와 포인트 추가, 덤 증정 행사 등의 이벤트를 앞세운데다 저가형 중심의 DIY족 겨냥 상품도 공통적으로 내놔 예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먼저 'CU(씨유)'는 '모바일로 주고받는 마음'을 운영한다. '카카오톡' '네이버 밴드'의 '선물하기' 메인 화면 상단에 나오는 'CU 발렌타인 초콜릿 모음전' 배너를 누르고,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직장인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페레로로쉐 3입' 상품 등 10여종을 준비했다. 모바일 초콜릿 구매객에게는 할인과 덤 증정 등의 혜택도 준다.
GS25는 지난해 밸렌타인데이 초콜릿 상품 매출을 집계한 결과 1만원 이하 상품의 매출이 전체 초콜릿의 81.4%를 차지한 것을 근거로 올해 초콜릿 세트상품 89종 중 74% 해당하는 66종을 1만원 이하 저가 상품으로 준비했다. DIY족들을 위한 일반 초콜릿 할인의 1+1과 2+1 행사도 벌인다. 로쉐세트 3종을 '나눔초콜릿'으로 선정하고, 판매금액의 1%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기획 세트상품의 비중을 축소하는 대신 로쉐 등 기존 베스트 상품을 포함한 저가형 일반 상품 구색을 강화했다. 기존 브랜드 상품을 이용한 DIY 타입 상품도 새롭게 선이고 프랑스 트러플 초콜릿 점유율 1위인 시모아(CEMOI) 트러플 초콜릿 2종(클래식, 아몬드)을 단독 출시하며 상품의 다양성을 높였다.
미니스톱도 케이스 초콜릿, 바구니 상품 등의 기획상품 71종과 미니스톱 각 점포에서 자체적으로 제작해 판매하는 실속포장 DIY상품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페레로로쉐, 미니쉘 등 인기상품을 각각의 점포에서 준비된 포장봉투에 담고 리본을 묶어 고객에게 제공하는 형태로, 가격 상승 요인인 과대포장을 빼고 내용물이 알찬 상품에 주력했다. 이를 위해 귀여운 소년·소녀·동물 모양의 종이캡을 별도로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