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통신 사업이 공익 서비스가 돼야 한다는 데서 시작했다. 새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 국민에게 저렴한 요금과 혜택을 돌려주겠다."
공종렬 한국모바일인터넷(KMI) 대표는 5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사업의 공익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공종렬 대표는 "KMI는 현재 제4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해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본심사를 앞두고 있다"며 "정부의 승인 허가가 난다면 예정대로 2015년 4월 서비스를 개시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결성 이후 와이브로 방식으로 제4이통에 네차례 도전장을 낸 뒤 번번이 실패한 KMI는 이번엔 시분할 롱텀에볼루션(LTE-TDD) 방식으로 도전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제4이통사에 LTE-TDD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면서 KMI도 이번엔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다섯번째 도전장은 지난해 11월 14일 미래부에 LTE-TDD 방식으로 제4이통 사업권 신청을 하며 이뤄졌다. 지난달 29일 이동통신사업자 적격정 심사를 통과했고, 현재 본심사인 사업계획 심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본심사 통과를 두고 긴장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도 재무적 평가로 연거푸 고배를 마신 KMI가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지 않겠느냐는 실패론과 박근혜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기조 등 상황이 맞물려 제4이통 탄생이 가능할 것이라는 성공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 대표는 "전세계적으로 주파수를 할당받아 사업하는 사업자가 재원으로 인해 문제가 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면서 "우리(KMI)의 경우에도 현재 당사자간 협의가 진행되는 부분이 있어 공개할 수는 없지만 지속적으로 투자 제의가 들어오고 있으며 회사 재원에 대한 우려는 안해도 된다"고 강조했다.
KMI는 이날 정부의 제4이통 승인 이후 계획에 대해서도 보다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음성통화 없이 LTE 데이터만을 무제한 이용할 경우 월 기본료 3만원, 음성통화를 같이 이용하는 경우 월 기본료 3만6000원에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음성통화만을 이용할 경우에도 월 기본료 8000원으로 음성통화 1초당 1.4원이 과금된다.
이는 최근 KT가 출시한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인 '광대역 안심무한67·77' 요금제와 현저히 비교된다. 약 절반 가량의 금액으로 LTE 데이터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것. 아울러 현재 가계통신비의 35.7% 가량을 차지하는 단말기로 인한 통신비를 줄이고자 단말기를 자체 개발해 2년 약정 기준 40만원 이하로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말기는 '넥서스5' 정도의 성능을 지니고 소비자 연령에 따라 불필요한 기능을 최소화해 사용자 환경(UI)을 고려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KMI측은 전했다.
이를 통해 KMI는 1인당 평균 30%, 1인 세대 및 사업자는 50% 이상의 통신비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 대표는 "장비 및 기술관련 중소·중견기업과의 상생으로 건전한 LTE-TDD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세계 정보통신기술 시장에서 G2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