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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발 '천하삼분지계' 성공할까···MS 신임CEO "모바일 강조"

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레드몬드에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본사 캠퍼스에서 이 회사 제3대 최고경영자(CEO)로 이날 취임한 사티아 나델라(가운데)가 초대 CEO인 빌 게이츠(왼쪽), 제2대 CEO인 스티브 발머(오른쪽)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MS 제공



전 세계 IT업계의 '공룡'이지만 모바일 시장에서만큼은 유독 맥을 못 추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삼국지 제갈공명의 지략을 꺼내들었다. 모바일 시장의 양강인 애플과 구글에 맞대응하기 보다는 신흥국 위주로 세력을 길러 천하를 삼분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모바일을 우선시하는 인도출신 정통 엔지니어인 사티아 나델라(47) 수석부사장을 최고경영자(CEO)에 임명하고 창업자인 빌 게이츠도 기술고문으로 복귀시켰다.

세계 최대의 소프트웨어 기업 MS는 CEO 선정위원들의 만장일치 합의에 따라 나델라 수석부사장을 제3대 CEO로 임명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1992년 MS에 입사한 나탈라는 최근까지 엔터프라이즈와 클라우드 사업 담당 수석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22년이나 근무한 덕분에 MS의 조직과 사업을 속속들이 잘 알고 있으며 내부 임직원들에게도 상당히 평판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델라 CEO는 이날 전세계 MS 임직원들에 보낸 e메일에서 "우리 산업은 전통을 존중하지 않는다. 오직 혁신을 존중할 뿐"이라며 "우리가 해야 할 일은 MS가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인 세상에서 번영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MS가 이같은 변화를 선택한 것은 인터넷 검색과 서비스는 구글에, 모바일 기기 분야는 애플에, 기업용 클라우드는 아마존에 뒤져 있는 현실 때문이다. 오피스와 윈도 사업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전임 CEO인 스티브 발머는 급변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OS 시장에서 MS 윈도폰의 점유율은 부끄러운 수준인 3.2%에 그쳤다.

◆빌 게이츠 5년만에 현업 복귀

2008년 일선에서 물러났던 초대 CEO 빌 게이츠(59)가 5년 만에 다시 현장에 복귀한 것도 MS가 모바일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게이츠는 이날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나 기술 고문을 맡았다. 특히 나델라 COE의 요청에 따라 여유 시간의 3분의 1 이상을 MS에 할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입지가 상대적으로 약한 나델라 CEO가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바람막이' 역할을 하려는 의미로 분석된다.

업계관계자는 "새로운 CEO를 맞이한 MS가 당장 모바일시장에서 구글과 애플에 맞서기 힘들기 때문에 저가전략을 앞세워 최근 윈도폰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이집트, 멕시코 등 신흥시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게이츠와 나델라의 투톱체제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모바일시장을 뒤흔들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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