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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Global Metro

밀입국 이란 소녀, 스웨덴 최고 무대에 서기까지 '화제'



스웨덴 최대의 음악 축제로 꼽히는 멜로디페스티발렌(Melodifestivalen)의 한 여성 참가자의 기구한 사연이 전국적인 화제로 떠올랐다. 주인공은 이란 출신의 마한 모인(Mahan Moin).

부모를 따라 남동생과 함께 이란에서 스웨덴으로 밀입국한 그녀는 오랜 세월을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 지내야 했다.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밀입국이었기 때문.

밀입국 브로커를 통해 스웨덴에 처음 발을 디뎠을 때 마한의 나이는 겨우 9살이었다. 그는 남자 아이처럼 보이기 위해서 머리도 짧게 깎았다. 스웨덴에는 파라다이스가 기다리고 있는 것만 같았다고. 하지만 그 기대는 곧바로 산산조각 났다.

"우리는 그렇게 믿고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다. 몇 개월 뒤에 이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는 두 가지 외에는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돌아가거나, 숨거나."

교회에서 근무하는 한 여성의 도움으로 마한의 가족들은 여러 집을 옮겨 다니며 9개월 동안 몸을 숨겼다. 그 기간 동안 마한과 그의 남동생은 학교 다니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남에게는 '보통의 삶'이 그에게는 꿈이었다.

그녀는 "우리는 살던 곳은 학교 옆이었다. 나와 내 남동생은 창문가 옆에 서서 밖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을 구경하면서 저들처럼 학교에 다니길 바라곤 했다"고 회상했다.

그러던 어느 날 경찰에게 그들의 존재가 발각됐고 추방 되기 직전에 임시로 머무는 X-휘셋(X-Huset)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좌절하고 있던 마한의 가족에게 희망이 찾아왔다. 인권 단체와 언론을 통해 그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퍼지면서 마한과 그의 가족은 스웨덴에서 머물러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

마한은 "과거의 생활은 나를 강하고 행복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다. 적극적이며 목표 지향적이고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의 힘을 믿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무대 위에서 부르는 노래 'Aleo'는 드라마 같은 그의 삶을 이야기하는 감사를 담고 있다.

/ 안넬리 산드베리 기자 · 정리 = 김동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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