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동계올림픽 기간에는 경기가 벌어지는 러시아 소치뿐 아니라 국내 안방극장에서도 치열한 중계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방송 3사가 각각의 슬로건을 내걸고 쟁쟁한 캐스터와 해설위원을 내세워 '중계 금·은·동'의 주인을 가린다.
◆ KBS '올림픽 대표 방송'
KBS는 '소치에서 평창까지 올림픽 대표방송 KBS!'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중계 방송에 임한다.
소치 현지에 80여명의 방송단을 파견해 하루 10시간 이상의 올림픽 방송을 편성할 계획이다. 김연아의 올림픽 2연패가 확실시 되고 있는 피겨스케이팅, 이상화·모태범·이승훈이 출격하는 스피드 스케이팅, 메달밭 쇼트트랙 등 각 종목을 빠짐 없이 시청자의 안방에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나가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6관왕인 김동성이 해설위원으로 나선다.
이와 함께 변성진(피겨 스케이팅), 나윤수(스피드 스케이팅), 강낙연(알파인 스키), 이상오(스키점프), 김나미(바이애슬론), 안진수(크로스 컨트리), 김창수(프리스타일 스키), 여인성(봅슬레이·스켈레톤· 루지), 김현경(컬링) , 이윤영(아이스하키) , 김상협(스노보드) 등 각 종목의 전문가 12명이 해설을 맡았다.
◆ MBC '스포츠 명가 부활'
MBC는 '뜨거운 겨울 소치, 올림픽은 MBC!'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국내 지상파 채널간의 스포츠 중계 시청률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켜오다 반 년간의 파업 후유증을 안고 치렀던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약해진 명성을 회복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MBC '일밤-아빠 어디가'로 전성기를 맞은 '만능 방송인' 김성주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김성주는 특유의 친화력 있는 방송 능력으로 스피드 스케이팅을 포함한 주요 경기의 캐스터를 맡는다. 이와 함께 이재은·김초롱·박연경·한광섭·김완태·김정근·허일후·김나진 아나운서가 캐스터로 동참한다.
해설위원으로는 손세원(스피드 스케이팅), 김소희(쇼트트랙), 정재은(피겨 스케이팅), 김교진(스노보드), 김민정(컬링) 등 9명이 참여한다.
특히 MBC는 지상파 3사간의 순차 방송을 위한 중계 방송 종목 배정에서 김연아의 피겨 스케이팅과 이상화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심석희가 금메달을 노리는 여자 쇼트트랙 1500m 등 이른바 '빅 3 이벤트'를 모두 중계한다.
◆ SBS '생생한 현장감 중점'
SBS는 슬로건을 '열정의 소치, 꿈꾸는 평창'으로 정했다.
동계올림픽 전 종목의 국제 대회 방송권을 2022년까지 보유하고 있는 SBS는 이번 중계에서 성적 여부에 따라 표현하는 게 아닌 선수 개개인의 스토리 감동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해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가는 디딤돌로 삼겠다고 밝혔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해설을 맡았던 방상아 해설위원이 피겨 스케이팅 종목 해설을 맡는다.
아울러 김관규(스피드스케이팅), 안상미(쇼트트랙), 어재석(스키), 이세중(썰매), 오솔길(아이스하키), 박영남(스노보드), 김흥수(스키점프), 윤형기(컬링), 성봉주(바이애슬론), 이명교(크로스컨트리) 등이 해설위원으로 선정됐다.
캐스터로는 배기완·박광범·박찬민·배성재 아나운서 등이 나선다. 손범규·박선영 아나운서는 현장 MC로 발탁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