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지난해 영업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소폭 상승한 반면 영업이익은 44%나%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CJ제일제당이 발표한 2013년도 실적보고에서 대한통운을 제외한 연간 매출은 7조2100억원으로 전년대비 1.4% 상승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영업이익은 국내 소비침체 및 국제 라이신 판매가 하락 등의 여파로 전년비 30.8% 감소한 3466억원이었다. 대한통운을 합할 경우 매출은 2012년 9조8775억원에서 10조8477억원으로 9.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155억원에서 무려 43.9% 하락한 3455억원으로 반토막이 나고 말았다.당기순이익도 3107억원에서 808억으로 74%나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생명공학부문이 전년보다 매출이 소폭 줄고 매출이익이 감소했다. 반면 식품부문은 소비 침체와 대형마트 영업규제 등으로 매출이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구조혁신 활동 결과로 매출이익은 증가했다. 생물자원부문은 전체 매출중 해외매출 비중이 67%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매출이익도 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식품부문의 지난해 매출은 3조7679억원으로 전년비 3% 감소했다. 그러나 2분기부터 강도 높게 실시한 구조혁신 활동의 효과로 매출이익이 전년비 약 2.4% 상승한 1조809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의 판촉활동을 전개한 가공식품 분야의 판매관리비가 전년대비 2.6%가량 감소하며 식품부문의 매출이익이 전년비 2.4% 증가하는 등 비용 절감의 수익성 증대 효과가 구체적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액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의 신흥국 시장에서의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1조54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등 주요 거점에서 사료 거점을 확대하고 축산 계열화를 강화하는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선전으로, 사료 전체 매출중 해외 매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67%를 기록하며 해외 매출만 1조원를 넘어서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 부문은 전년 대비 1.7% 감소한 매출 1조8934억원을 기록했다. 연중 지속된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판가 하락이라는 악재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지만, 라이신 총 판매량은 전년비 15% 늘었고, 원가절감 시도로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다. 제약부문 역시 정부 약가 일괄 인하 조치 등 직접적인 악재에도 불구하고 고수익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하며 충격을 완화했다.
CJ제일제당측은 "국제 라이신 판가 하락 등 구조적인 악재 속에서도 식품부문을 비롯한 전 사업부문이 고강도 구조혁신활동을 벌여 수익성 악화를 최소화했으며, 글로벌 사업 분야에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나갔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