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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자

[이슈진단]콜라·사이다에 이어 새우깡·식빵까지…식음료 가격 줄인상

/메트로신문 사진 DB 자료



올해 들어 잠잠하던 식·음료 업계의 제품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식음료 업체들은 올해 초만 하더라도 물가 인사분을 그대로 제품에 반영할 경우 여론의 뭇매뿐만 아니라 정부에 미운털이 박힐 것을 우려해 눈치를 봐 왔다. 하지만 2월 들어 줄줄이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서민들의 등골을 휠 수 밖에 없다.

올해 가장 먼저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은 국민 대표 탄산 음료인 코카콜라. 코라콜라는 지난해 12월 24일 언론 발표를 통해 올해 1월 1일부터 코카콜라 1.5ℓ(PET) 6.5%를 비롯해 스프라이트 250mℓ(캔) 6.1%, 파워에이드 600mℓ(PET) 4.5%, 조지아커피 오리지널 240mℓ(캔) 6.3% 등 전체 280개 중 31개 품목의 가격을 출고가 기준으로 평균 6.5% 인상했다.

이후 잠시 주춤했던 식음료의 가격은 롯데칠성의 음료 가격 인상으로 다시 점화 됐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10일부터 일부 음료제품 가격을 평균 6.5% 인상키로 했다. 가격 조정 대상품목은 칠성사이다·펩시콜라·칸타타·게토레이 등 총 14개 제품이다. 제품별 평균 인상률은 칠성사이다가 8.3%, 펩시콜라 6.6%, 칸타타 5.3%, 게토레이 5.2% 등이다.

여기에 쐐기를 박은 것은 국민 대표 과자류인 새우깡과 삼립식품의 빵류 가격 인상이다. 농심은 7일부터 새우깡의 가격을 1년6개월만 10%, 양파링은 2년10개월만 8.3%를 각각 인상했다. 또 즉석밥 평균 9.9%를 비롯해 평균 7.5% 인상됐다.

삼립식품은 오는 17일부터 순차적으로 일부 빵류의 제품가격을 인상한다고 7일 밝혔다. 대상품목은 총 175종으로 삼립식품 전체 빵류 제품 703종 중 약 4분의 1에 해당하며, 평균 인상폭은 6.4%다.

크라운제과도 7일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빅파이 등 7개 제품의 가격을 7.1%~10% 인상하며 2월 생산 분부터 순차적으로 반영키로 했다. 대상 품목은 빅파이 7.1%(2800원→3000원), 콘칲 7.1%(2800원→3000원), 버터와플 10%(1000원→1100원), 하임 9.1%(5500원→6000원), 뽀또 10%(1000원→1100원), 땅콩카라멜 7.1%(1600원→2000원), 국희샌드 9.5%(4200원→4600원)등이다.



각 회사 들은 하나같이 제품들의 인상폭이 전체 매출액 대비 1~2%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인건비와 물류비, 판매관리비 상승으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설명을 서로 짜기라도 하듯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정작 인상요인으로 지목한 인건비 등이 얼마나 어떻게 오른지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하나같이 함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서민들만 아무런 대응도 없이 각 기업들의 가격 인상에 순응(?)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말 낙농업계가 원유가를 약 12% 올린 이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서울우유를 비롯해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이 우유와 가공유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렸다. 편의점인 세븐일레븐도 PB 제품인 신선한 흰우유(930ml) 가격을 2000원에서 2200원으로 10% 인상했다.

대표 빙과 업체인 빙그레는 지난 11월 8일 아이스크림 자사의 대표 아이스크림인 '투게더'와 '엑설런트' 가격을 각각 10%, 16.7% 올렸다.

이에 앞서 각 유제품의 발효유 가격 인상도 시작됐다. 서울우유는 지난 11월1일부터 발효유 34개 제품의 평균 가격을 8.9% 인상했다. 요구르트 '짜요'는 대형마트 기준 1880원에서 1980원으로 5.3% 인상했으며, '비요뜨' 3개들이 한 묶음은 3540원에서 3820원으로 7% 올랐다.

롯데제과 역시 마찬가지다. 이마트와 협상을 통해 지난 1일부터 해바라기 초코볼·석기시대·몽쉘 크림 2종류, 몽쉘 카카오 2종류, 몽쉘 딸기 2종류 등 모두 9종의 가격을 평균 11.1% 인상했다. 롯데제과는 롯데마트와도 6개 품목 가격을 2.9~11.1% 인상키로 했으며, 홈플러스와도 일부 제품 가격 인상에 합의했다.

편의점 자체브랜드 상품 가격도 인상대열에 합류했다. 미니스톱은 최근 치킨 제품 3종의 가격을 최대 23% 올렸다. 지엔푸드의 굽네치킨은 이달 1일부터 전 메뉴의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굽네치킨 1만5000원, 양념베이크치킨은 1만7000원 등 모든 치킨 메뉴의 소비자권장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단체들은 "각 업체가 정확한 제품 원가를 공개하고 소비자들이 납득 할 수 있는 인상폭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비재의 가격 인상에 대해 정부 기관이 나서 물가 인상분을 확실하게 통제할 수 있어야 하며 관리 감독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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