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위안부를 강제 동원하고 위안소를 운영하는 데 직접 관여했다는 단서가 되는 문건이 나왔다.

한혜인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 당안관(국가기록보관소) 소장 자료 분석을 통해 1937년 상하이에 진주한 일본군이 위안부 동원과 위안소 개설에 직접 관여한 공문서를 확인했다고 8일 말했다.

대표적인 문서는 상하이당안관에 소장돼 있는 '시민(중국인) 양수이창이 푸상로 6번지에 개설한 위안소 상황에 대한 안건'이라고 한 연구원은 밝혔다.

1939년 2월 25일 상하이경찰국장이 상하이시장에 보고한 이 공문서는 중국인 양수이창이 위안소 개설을 위해 당시 상하이를 점령한 일본군 헌병대와 육군경비대에 행정 허가를 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것이라고 한 연구원은 설명했다.